90년대 초 서극의 [소오강호],[황비홍],[동방불패]는 액션영화의 주류를 현대극에서 무협영화로 바꿔 놓을만큼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골든하베스트와 영성이 합작으로 [천룡팔부]3부작의 제작을 시도하며 교봉역으로 성룡을 출연시키려고 할 정도 였으니 당시의 무협물의 기세는 정말이지 대단했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 대만도 뒤지지않고 주연평 제작 맥당걸 연출로 고전 무협영화 [유성호접검]을 리메이크한 [신유성호접검]의 리메이크에 착수한다.
캐스팅은 화려하다. 주인공 맥성흔 역에 양조위. 상대역으로는 이혼 후 [폴리스스토리3]로 화려하게 컴백한 양자경.
양조위의 정인에는 시대의 아이콘이였던 왕조현. 양자경을 짝사랑하는 살수역에는 [황비홍2]에서 이연걸의 상대역으로 나섰던 원화평 사단의 비밀병기 견자단. 게다가 대만의 떠오르는 꽃미남 임지령 까지
하지만 영화는 코미디도 아니고 그렇다고 양조위,양자경의 조합으로도 멜로적인 정서를 살리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액션이 뛰어난 것도 아니였다. (견자단에 당대 최고의 무술감독 정소동,동위의 액션연출로도 영화를 살리지 못했다.)
이런 처참한 완성도의 영화가 탄생한 주된 원인은 짧은 촬영스케쥴과 같은 졸속제작이다. 93년도에 양조위가 총 9편의 출연작을 개봉시켰고 양자경이 6편, 왕조현이 10편, 임지령 조차 5편이나 출연했던 때였다.
무술감독 정소동이 무술연출을 맡은 작품도 이 해에 10편이나 된다.
수요가 있기때문에 이런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영화를 만들었지만 조금만 더 영화의 완성도를 생각했다면 괜찮은 작품이 나왔을 것이다. 아쉬운 일이다 이런 캐스팅으로 그저그런 영화가 나왔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