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걸의 [황비홍]의 대박이후 황비홍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는 코메디부터 액션까지 엄청나게 나왔다. 철마류도 황비홍붐에 편승해서 나온 영화인걸 부정 할 수 없지만 황비홍의 어린시절을 그린점과 제작을 서극이 맡고 [황비홍]의 무술감독을 맡은 원화평이 메가폰을 잡아서 특유의 액션 연출을 선보인 영화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7년이 지나 2001년이 되어서 미국에 개봉한다. 바로 타란티노가 직접 영화를 수입했기 때문이다. 94년 [펄프픽션]을 준비중이었던 쿠엔틴 타란티노에게 [철마류]는 깊은 감흥을 남겼고 [펄프픽션]을 성공적으로 마친 쿠엔틴 타란티노가 미라맥스에 수입을 건의했으나 미라맥스는 망설였다. 그러나 원화평 감독이 [와호장룡]으로 지명도가 상승하자 배급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 북미 오프닝 크레딧에는 ‘쿠엔틴 타란티노 제공’이라는 자막이 들어간다. 타란티노의 안목은 정확해서 당시 북미에서 특출난 스타없이 중국어 그대로 개봉한 영화는 천만불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현재도 비영어권 영화 12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올린다. [와호장룡]과 [철마류]의 성공으로 원화평은 [매트릭스]에 무술감독을 맡으며 전세계적인 무술감독이 되었고 견자단 역시 서구권에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