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 Paul Pierce (1998-present)
일단 피어스 위에 있는 선수 둘. 래리 버드와 존 하블리첵. 보스턴 프랜차이즈 역사상 평균 22득점, 9차례 올스타에 빛나는 피어스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이 둘이 유이하다. 이 두명의 전설과 달리, 피어스는 평범한 팀의 위대한 선수로 역사에 기록될 운명에 처해있었다. 그리고 기가 막히게도, 케빈 가넷과 레이 앨런이 팀에 합류하면서 보스턴은 2008년 챔피언에 올랐고 피어스는 파이널 MVP에 등극하며 위대한 팀의 위대한 선수로 기록되는 반전이 일어났다.
9위 Dominique Wilkins (1982-99)
그는 역대 가장 위대한 덩커 중 한명으로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가 덩크 콘테스트에서 마이클 조던을 물먹인 사실을 알고 있을까? "니크(Nique)가 1985년 그걸(덩크 콘테스트에서 마이클 조던을 누르고 우승한 것) 해냈다고?" 이런식으로. 게다가 휴먼하일라이트 필름("The Human Highlight Film")은 득점의 달인이기도 했다. 3점슛 능력은 떨어졌지만, 그는 언제나 골밑으로 두려움없이 돌진해 들어갔고 커리어 평균 81%의 높은 자유투 성공률을 이용해서 손쉽게 득점을 쌓아올렸다. 10시즌 연속 평균 25득점 이상이 이를 증명해준다. 동부지구 왕조를 구축한 셀틱스 때문에 챔피언쉽 근처에 가보지도 못하고 은퇴했지만, 팬들이 10년 이상 호크스를 주목했던건 단지 그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8위 Rick Barry (1965-80)
꼬맹이들이 릭 배리에 대해 알고 있다면, 아마도 이선수의 괴상한 자유투폼(언더핸드 자유투)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녀석들은 그의 커리어 자유투 성공률이 90%라는 놀라운 사실은 간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역대 이 수치를 뛰어넘는 선수는 마크 프라이스와 스티브 내쉬가 유이하다. 게다가 이선수는 NBA 두번째 시즌에 평균 35.6득점을 기록할 정도의 폭발적인 스코어러였고 1975년에는 소속팀 워리어스를 챔피언으로 이끌기도 했다. 휘황찬란한 패서이자 볼핸들러이기도 했던 배리는 공격력에 관한한 괴물이었다. 그의 자유투폼을 따라하는 꼬맹이들은 자유투폼이 아니라 이선수 자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7위 James Worthy (1982-94)
1980년대 레이커스 왕조의 세번째 옵션이었던 그는 커리어마저도 평균 17.6득점, 5.1리바운드라는 특별할 것이 없다. 워시를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명으로 만들어준 것은 큰무대에서의 그의 압도적인 플레이다. "빅게임 제임스(Big Game James)"는 플레이오프 통산 평균 21.1득점을 기록했고 LA의 세번의 챔피언쉽 기간(1985, 87, 88)에는 각각 평균 21.5, 23.7, 22.0득점이라는 놀라운 득점력으로 팀을 챔피언에 등극시켰다. 1988년 파이널 마지막 7차전에서, 그는 36득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챔피언에 올려놓았고 이는 리그 역사상 최고의 파이널 한게임 퍼포먼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6위 Scottie Pippen (1987-2008)
그의 성공시대가 마이클 조던과 그 궤를 같이하기 때문에, 피펜은 과대평가 혹은 과소평가라는 딱지를 달고 다니는 선수다. 그가 다재다능하고, 역대 최고의 수비수 중 한명이며 6번의 챔피언쉽팀의 키플레이어라는 점은 누구나 동감할 것이다. 하지만 피펜 자체가 슈퍼스타라 할수 있을까? 그는 조던이 은퇴하고 야구에 전념하던 시절 MVP 투표 3위를 차지한 적이 있지만 그의 기술과 기질은 배트맨보다는 로빈에 더 걸맞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조던이 있었기에 피펜이 있을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그 반대 가정 역시 가능하다고 볼수 있다.
5위 LeBron James (2003-present)
현재 NBA팬들은 선수 또는 인간적인 면에서의 그의 결함을 비난하는데 재미들린듯 보인다. 충분히 이해할만하다. 그가 반지를 차지할때까지 - 혹은 그 이후라도 - 그는 경멸의 눈초리를 받게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어린 나이에 NBA에 이처럼 큰 발자국을 남긴 선수는 찾기 쉽지 않다. 아직 27번째 생일을 맞이하지도 않았는데 그는 이미 득점왕 한번, 정규시즌 MVP 두번을 차지했고, 커리어 평균 27.7득점, 7.1리바운드, 7.0어시스트라는 놀라운 성적을 쌓고 있다. 심지어 그의 안티팬조차 그의 임팩트는 인정할 정도다. 뭐 이런 정도의 엄청난 선수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많은 안티팬이 생기지도 않았겠지만.
4위 Elgin Baylor (1958-71)
현재 르브론 제임스의 커리어는 베일러의 그것과 거의 유사하다. 그는 커리어 평균 27.4득점, 13.5리바운드, 4.6어시스트라는 믿을수없는 성적을 쌓았지만 보스턴 왕조 때문에 챔피언 타이틀은 단 한번도 따내지 못한 불운의 사나이다. 6-5의 베일러는 르브론만큼의 압도적인 신체는 갖지 못했지만, 그는 그 누구도 막을수 없는 런닝뱅크슛(running bank shot)을 이용해서 3년 연속 평균 34득점 이상을 기록했고 총 10번 NBA 퍼스트팀에 입성했다. 심각한 무릎부상은 베일러의 커리어 후반기를 갉아먹었다. 르브론이 건강을 유지한다면, 그는 아마도 이 리스트에서 베일러를 넘어설테지만 Top3는.. 글쎄?
3위 John Havlicek (1962-78)
빌 러셀이 셀틱스 왕조의 돛(anchor)이고 밥 쿠지가 모터였다면, 하블리첵은? 레드 아워백에 따르면, 하블리첵은 "팀의 근성가이(the guts of the team)"었다. 공수 모두에서 지칠줄 모르는 에너자이저였던 그는 11번 NBA 퍼스트팀 or 세컨드팀에 입성했고 커리어 평균 20.8득점, 6.3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8번의 챔피언 반지를 보유한 그는 여전히 1965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Havlicek stole the ball!"이라는 유명한 문구로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2위 Julius Erving (1971-87)
그가 농구라는 게임에 혁명을 일으킨 선수이기 때문에, Dr.J는 베일러와 하블리첵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이 자리를 차지할수 있었다. 휘황찬란한 운동능력과 창의력으로, 그는 현대 농구사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켰다. 세차례 ABA MVP인 그는 리그 합병 이후에도 1981년 정규시즌 MVP, 1983년 챔피언쉽 타이틀을 차지하며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은퇴 이후에도 그는 현재의 슈퍼스타들에게 부족한 클래스와 품위를 지닌 스포츠 전도사로 그 유명세를 이어나갔다.
1위 Larry Bird (1979-92)
운동능력만 따지면, 그는 이 리스트 최악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 포지션에서 의문의 여지없는 역대 최고의 슈터이자 가장 영리한 선수다. 게다가 그 불같은 투쟁심은 또 어떻고. 1980년대 버드와 매직의 라이벌리로 NBA가 부흥기를 맞이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너무나 유명해서 별다른 기술이 필요없을 정도다. 버드는 이기간 세번의 챔피언쉽, 세번의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의 선수 반열에 들어섰다. 그의 트래쉬토킹(trash talking) 역시 전설로 남아있지만 오늘날 많은 떠버리들과 달리, 그는 거의 항상 게임에서 이것을 그의 또다른 무기로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