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웃 영화나 미드에서 전화번호를 이야기 할떄 항상 나오는 '파이브 파이브 파이브'
이렇게 된 이유는 영화뿐만 아니라 TV, 라디오, 만화, 노래등 각종 창작물에서 가상 전화번호를 쓸 때 반드시 '555'국으로 시작하는 번호를 써야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관객들이 장난 전화를 걸어댈까봐 그런 규정을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 미국의 'KT'격인 벨코어사는 555-0100에서 555-0199까지 전화번호 100개를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픽션'용으로 빼놓았다. 일반인은 이 번호를 사용할 수 없다.
그럼 왜 하필 '555'인가 2번 버튼에 ‘ABC’ 3번 버튼에 ‘DEF’하는 식으로 각 버튼마다 고유 알파벳을 갖고 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전화번호를 알파벳으로 바꿔 외우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특히 첫 번호 3개로 지명의 첫 3음절을 표기하는 걸 좋아했다.
777로 변환되는 'SPRingfield'처럼 그 넓은 땅덩이에 어떻게든 들어맞는 지명이 한 군데씩은 있기 마련이지만 유독 5번의 알파벳으로 그게 안 되니 '555'국번을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당시 할리우드는 바로 이 점에 착안했다. 번호 100개를 냉큼 찜해서 오늘날까지 수백, 수천 편의 영화가 돌려 쓰고 있는 것이다. 멀더네 집 번호 555-0199가 [아메리칸 뷰티]에서 케빈 스페이시의 사무실 번호면서 [인사이더]에서 알 파치노의 집 번호인 건 그 때문이다.
영화속을 넘나드는 설정의 [마지막 액션 히어로]에서 꼬맹이는 이런 멘트를 날린다. "봐! 모든 전화번호가 555로 시작해! 영화 속에 들어와 있다고!"
*http://home.earthlink.net/~mthyen/index.html* 영화속 캐릭터들의 전화번호를 모아논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