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홍번구]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헐리웃 진출의 확실한 발판을 마련한다.
-영화의 배경은 뉴욕이지만 실제로 촬영된 곳은 캐나다 이다.-
액션은 여전히 괜찮았다. 특유의 엄청난 스턴트도 여전하고 지형지물을 이용하며 다수를 상대로 싸우는 성룡식 액션도 한층 노련해졌다. 하지만 스토리가 영 매끄럽지 못했다. 결말부분이 좀 약했고 신파적 요소가 갑자기 나오기도 하고 성룡과 매염방의 로맨스가 그려지는 듯 하다가 갑자기 매염방은 개그 캐릭으로 바뀌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기점으로 성룡의 캐릭터가 정형화 되기 시작한다. 예전에는 뺸질대기도 했고 남성우울적인 모습도 보이고 돈만 밝히는 속물도 연기했었다. 하지만 이 후로 한동한 그야말로 원리원칙만 따지는 그야말로 나이스가이의 모습을 선보인다. 이런 캐릭터는 본격적인 헐리웃 활동시절에는 더욱 심해져서 결국 다시 홍콩으로 돌아오는 계기가 된다. 홍콩으로 돌아와서 선보인 첫 영화는 헐리웃에선 죽었다 깨어나도 절대 맡기지 않을 심각한 분위기의 [뉴폴리스스토리]가 된다.
-목숨을 건 스턴트도 여전하다.-
-당시 광고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호버크래프트가 도심을 밀어버리는 장면.-
그래도 [홍번구]는 여전히 친숙하고 재미있는 영화다. 시청률이 잘 나와서 인지 SBS에서 정말 지겹게도 틀어주기도 했다. 홍콩의 골든하베스트가 망하기전 대부분의 판권을 미국으로 넘겼는데 [홍번구]도 미국버젼으로 DVD가 출시 되었다. 그래서 취권2처럼 여기저기 삭제된 부분이 많다.
[홍번구]를 촬영할때 다리에서 호버크래프트로 뛰어내리는 장면에서 착지를 잘못해서 오른쪽 발목이 90도로 꺾이며 골절된다. 깁스자국을 가려야 했기에 운동화 모양을 본떠서 만든 특수 양말을 신고 촬영을 마쳤다.
-부상장면과 특수양말을 신은 모습이 모두 나오는 NG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