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문이 대성공을 거두자 제작자인 황백명은 엽문을 3부작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전편의 주역들을 모아서 발빠르게 제작에 착수한다. 속편의 제작이 확정되자 속편에서는 이소룡이 등장 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 시작하고 홍콩언론에서는 이소룡 역으로 곽부성과 주걸륜이 거론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소룡은 엽문이 환갑이 넘어서 얻은 제자로 이소룡의 에피소드를 등장 시키기 위해서는 엽문역을 교체하던지 견자단이 노역 분장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결국 후속편은 엽문이 홍콩에 정착하는 과정을 주된 이야기로 그리고 있다.
정착과정에서 오는 다른문파들과의 갈등, 엽문의 생활고 제작들과의 관계 특히 전작에서는 무술감독만을 맡았던 홍금보와의 관계등 흥미로운 설정은 영화 후반 급격하게 무너진다. 영국인과 홍콩인의 대립으로 압축되는 상황은 전편의 플롯을 그대로 답습한다. 악역조차 전편의 미우라보다 더 전형적인 악역으로 영국인 복서가 나오고 엽문이 분노를 폭발하는 계기도 비슷하다.
-전형적인 악당의 영국인 복서-
성공한 전편의 플롯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공통적인 후속편의 공식이라고 해도 너무나 전형적인 설정이다. 특히 엽문의 행적은 중국본토에서 있을때 보다 홍콩으로 이주해 와서 알려지고 쓸만한 에피소드가 훨씬 많은 상태인 걸 감안하면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을 만회 할 정도로 액션장면은 좋다. 전편 보다 한층 더 세련된 액션 연출을 볼 수있다. 어시장에서의 장면이나 특히 원탁에서 진행된 액션장면은 영춘권만이 아니라 다양한 무술의 형을 보여주고 있다. 살파랑에 이어 다시 홍금보와 대결을 펼친 장면은 그중에서도 백미이다.
-나이를 무색케 하는 홍금보와 견자단의 액션장면-
원탁 마지막 장면에서 경공을 방불케 하는 장면등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마지막 복서와의 장면까지 여전히 스피디한 영춘권의 매력을 제대로 살릴 점은 여전히 영화를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
엽문2 이후 견자단은 '영춘권이나 엽문을 다룬 영화가 우후죽순처럼 나오고 있다'며 더이상 엽문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최근 다시 제작진들과 만남을 통해 어느정도 3편의 제작에 마을을 굳히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3편에서는 드디어 이소룡과 엽문의 에피소드로 영화가 만들어 질 것 이라는 루머가 또 나오고 있다. 과연 3편에는 이소룡이 나올 것인지 아니 엽문3이 진짜로 나올 것인지 여러모로 흥미로운 일이다.
-왕가위 감독 양조위 주연의 또 다른 엽문을 주인공으로 한 [일대종사] 올해는 꼭 개봉 할 꺼라고는 한다.-
언제나 내용이 똑같에서 너무 질리더군요. 엽문 1은 참 재미있게 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