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치 초기작을 흔히 '모레이타우'라고 한다. 말도 않되는 상황에서 나오는 주성치 특유의 웃음코드를 이르는 말인데 정작 주성치 본인은 '모레이타우'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자신의 영화가 그렇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엄청난 다작을 하던 주성치는 90년대 중반부터 출연작이 점점 줄이면서 단독 감독 준비를 한다. 1999년 지금까지의 영화 인생을 회고하는 듯한 [희극지왕]을 완성시킨후 2년간의 공을 들여 [소림축구]를 완성시킨다.
[쿵푸허슬]로 기록을 깨기전까지 홍콩 최고의 흥행작인 이 영화는 세계적으로도 주성치의 명성을 더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그전까지는 너무 자국민이나 받아 들일 수 있는 영화 만을 만들어 세계적인 시장에서 인정받기 힘든 점이 있다는 평을 받아 왔었다. 하지만 [소림축구]속에서의 내용은 그 전까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신 특수효과와 축구와 쿵푸라는 대중적인 소재를 차용하면서 좀 더 대중속으로 다가 갈 수 있었다.
*항상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리는 주성치 영화속 인물들*
*여배우 망가트리기도 여전하다.*
영화 내용도 뭐 그렇게 독특할 것은 없다. 퇴물 취급받는 유명했던 축구선수가 소림무술을 익힌 사람들은 모아서 최첨단 과학으로 무장한 악당들과 한판 붙는다는 내용인데 무협영화적이면서 만화같은 주성치 특유의 내용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가 그렇게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주성치의 특수효과를 동원한 개그가 효과적이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은 주성치 특유의 상상력이 특수효과와 만나서 일으키는 시너지효과 일 것이다. 게다가 무술감독부터가 홍콩영화계에서 가장 상상력 풍부한 무술의 세계를 보여주는 정소동이다. 돈만 많이 들인다면 누구나 특수효과를 사용해서 영화는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액션과 코메디를 특수효과의 힘을 빌려서 독창적으로 만든 것은 주성치의 능력일 것이다.
이 영화가 미국에까지 소개되었으며 한국에서도 [쿵푸허슬]이 나오기 전까지 자신의 최고 흥행을 기록한다.
*[희극지왕]의 홍보 인터뷰에서 '이제는 액션영화를 찍고 싶다.'고 했던 주성치 [소림축구]로 세웠던 모든 흥행기록을 [쿵푸허슬]로 갈아 치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