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숀영은 팀 버튼이 감독한 [배트맨]에 브루스 웨인의 여자친구인 신문기자 비키 베일 역할로 캐스팅 된 상태였다. 하지만 승마장면을 촬영하다가 낙마하는 바람에 큰 부상을 입었고 영화의 스케쥴 때문에 비키 베일 역을 킴 베이싱어에게 양보하고 도중 하차하고 만다.
숀 영은 크게 낙담했으나 팀 버튼이 [배트맨 2]의 캣우먼 역할을 자신에게 대신 줄거라 확신했고, 심지어 캐스팅이 확정되기 전에 한 토크쇼에 캣우먼 복장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캣우먼 역할도 미셸 파이퍼에게 돌아갔고, 숀 영의 토크쇼 출연은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순간 중 하나로 기록된다. 일설에 따르면 팀 버튼은 숀 영의 불같은 성격을 피해서 연락이 닿지 않는 곳에 잠적해있었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