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유 밑에서 그저그런 영화나 찍던 성룡은 원화평에게 잠시 임대를 가서 [사형도수]와[취권]을 히트 시킨다. 우여곡절 끝에 나유와의 종신 계약을 취소하고 골든 하베스트로 옮긴 후 감독과 주연을 맡아서 선보인 작품이 [사제출마]이다
당시 신생 영화사였던 골든하베스트는 열악 했는데 이 영화도 성룡의 유명세에 기댄 작품으로 급하게 제작이 되서 제대로 된 시나리오도 없이 제작에 들어갔다. 그래서 부분부분 에피소드를 위주로 영화는 진행된다. 나유의 밑에서 해방된 성룡은 이 영화에서 본격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시작한다.
당시 유행이던 ~권이라는 스타일에서 탈피했고 괴짜 사부를 만난다거나 어떤 무술을 연성을 하면 고수가 된다던지, 혹은 이 무술은 저 무술을 이기지만 다른 무술에는 약하다는가위 바위 보 스타일이 아닌 리얼 액션으로 가는 과도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담뱃물을 마시고 무적이 된다는 설정은 다분히 전작 취권을 의식한 장면 새로운 시도를 해도 관객들이 성룡에게 원하는 모습을 놓치지는 않았다.*
*전통 무술적인 액션장면은 소도구를 사용해 연출하는 것으로 변화를 주었다.*
그렇다고 급진적으로 모든 것을 바꾸려고 하지는 않았다. 관객들이 성룡에게 기대하는 모습도 영화속에서는 보여주는데 전통적인 무술장면은 도구를 활용해서 기교적으로 액션을 펼친다. 사자춤으로 보여준다던지, 부채나 의자등을 이용해서 액션을 전개 시킨다.
그리고 마지막 황인식과의 액션장면에서 무술로 싸우는 것이 아닌 막싸움. 바로 현실적인 싸움으로 액션을 전개 시킨다. 무려 15분 정도를 이 마지막 액션에 쏟아 부었는데 그 중에서 12분 정도를 일방적으로 얻어 맞는 역을 맡는다. 이 마지막 액션 장면에만 한달반 정도의 시간을 투자했는데 매일 얻어 맞고 쓰러지는 장면을 찍어서 정말로 괴로 웠다고 한다.
이 작품과 다음 작품인 [용소야]까지 전통 권격영화에서 탈피하는 과도기적 작품이 되고 홍금보,원표와 함께한 [프로젝트a]부터 본격적인 성룡식 액션을 선보이기 시작한다.
*화려한 기교를 배제하고 막 싸움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던 마지막 액션장면. 하지만 관객이 바라는 드라마적인 요소나 코믹한 요소도 빼놓지는 않았다.*
진짜 예전 홍콩 영화들 상당수가 사부 만나서 무술 수련하는 부분이 영화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그랬죠.
그 과정에서 사부가 무술단련시킨다면서 젓가락으로 주인공 밥 뺏어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