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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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삼성의 야심찼던 영화사업 진출 (7) 2012/09/17 AM 12:19

*수입사 횡포의 대표적 사례인 제5원소*

스필버그가 드림웍스를 세울때 제일 처음 파트너로 찾은 사람은 이건희 였다. 일본 유학생활 당시 하루에 영화만 8편을 볼 정도로 영화광 이었다고 하는데 스필버그와 식사자리에서 거액의 투자를 약속 했지만 스필버그가 이를 거절한다.

이유는 “대화를 나누는 두 시간 반 동안 반도체라는 말이 스무 번쯤은 나왔을 거다. 머릿속이 온통 반도체 생각으로 꽉 찬 사람이 영화산업을 제대로 이해 할 수 있을까?”라는 이유로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 후 의외로 cj가 적극적으로 투자제안을 해서 드림웍스의 초창기 투자멤버가 된다.

어쨌든 삼성은 90년대 야심차게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하는데 영화는 삼성영상사업단이란 부서를 발족하고 음반은 자회사인 나인세스라는 회사로 프로젝트를 진행시킨다. 한국최초의 dvd도 바로 삼성에서 발매한 제품이다.

삼성이 초창기 제작에 나선 한국영화로는 [비트] [초록물고기] [넘버3] [편지]등 흥행에서 괜찮은 편이 였지만 [컷스로트 아일랜드]같은 영화를 400만달러나 주고 사오는등 외화수입 쪽에서는 상당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러던중 결정적으로 영화사업에 손을 때게 만든 계기가 2편의 외화수입에서 나오는데 바로 뤽 베송의 [제5원소]사건과 마이클 만의 [히트]사건이다.

*삼성이 영화산업에서 손을 땐 결정적 계기가 된 히트*


[제5원소]의 8분가량 임의로 삭제를 해서 뤽베송감독이 그날로 프랑스로 돌아간 것은 유명한 일화다. 127분이라는 시간이 국내수입,배급을 담당한 상성측에서는 부담이 되었다고 하는데 127분으로 상영했을때 쉬는 시간 10분정도와 극장내 광고등을 넣으면 첫상영시간을 앞당기더라도 마지막회에 1회분을 덜 상영해야하는 손해를 봐야했던 이유다.

앞선 사건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지만 삼성은 마이클 만의 [히트]를 무려 32분간 가위질을 한다. 엄청난 수입가에 사온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미지손상과 적자를 입은 삼성은 '삼성영상사업단'이라는 영화사업을 접게되는 계기가 되었다.

*쉬리가 조금만 빨리 제작 되었어도 삼성이 영화 산업에서 손을 때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해체가 결정되고 마지막으로 만든 영화가 바로 [쉬리]이다. 제작비의 대부분을 부담했는데 쉬리의 엄청난 성공에도 불구하고 이미 적자폭이 상당했다고 한다.

캐치원도 원래는 삼성의 소유였지만 쉬리를 끝으로 대부분의 영화 사업을 정리한다. 그때 삼성영상사업단에서 영화업무를 했던 사람들이 지금 한국영화계로 많이 넘어왔다. 지금의 삼성의 자본력이라면 소니처럼 미국 메이져 영화사를 인수하는 것은 무리도 아니지만 이미 한번 철수했던 사업이라 삼성이 다시 영화시장에 뛰어드는 일은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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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age    친구신청

잘 봤습니다. 이회장이 영화광이었단 사실은 들었지만 삼성과 영화계가 또 이런 관계가 있었는 줄은 몰랐네요. 무튼 위에 투자했다는 작품들인 쉬리, 초록물고기, 비트 등은 너무 재밌게 본 영화들이라 한편으론 아쉽기도 하군요.

forever10대    친구신청

삼성이 손을 대면 나라가 망함

120d_Coupe    친구신청

암만 그래도 영화를 멋대로 손을 대나..

타찌    친구신청

참으로 다행이네요
작품을 돈으로만 보니 명작들을 칼질하지...
지금도 자국민을 노예로 보는데

ApertureScience    친구신청

이건희 회장 취미가 오디오도 있었죠. 그래서 하이파이 오디오 시장에 뛰어들어 (근데 앰프 프리 +파워가 1200만원;; 어쨌거나 마크레빈슨에서 설계한 것 치고는 나름 저렴...?) 대차게 말아먹고 그 후로는 쳐다도 안보죠. 자동차도 이건희 회장 취미라서 진출했다가 망하고요.

통장에1조있다    친구신청

몰랐던 정보 감사합니다

돌아온leejh    친구신청

삼성 임원이었다가 몇 년전 삼성의 비리를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의 책을 보면

이건희 회장에게 항상 붙어다니는 통신기술자들이 있다고 합니다.

해외 출장시에도 바로 옆 방에 있을 정도라는 데...

이 기술자들이 하는 일이 대강 두가지

하나는 이 회장이 삼성 임원이 어디에 있든지 바로 통신이 가능하게 하는 것
그 임원이 지구 어디에 있든지 간에 말이죠.

또 하나는 영화광, 티비광인 이회장을 위해 전세계 모든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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