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뉴웨이브의 기수 관금붕의 대표작중 하나인 [연지구]의 제작자가 바로 성룡이다. 액션영화의 대명사인 성룡과 다른 스타일의 영화라 더욱 이채로운데 처음 캐스팅은 매염방,정소추,유덕화,종초홍 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시간이 지나며 매염방을 제외한 캐스팅을 새롭게 해야 했는데 장국영을 캐스팅한 이유를 성룡은 절친한 매염방의 반협박 때문이였다고 한다. 매염방도 장국영을 캐스팅 하기 위해 장국영 소속사 영화에 한작품 출연하는 조건을 수락한다.
만약 정소추가 정도령역을 했다면 영화속 퇴폐적 분위기와 허무함 그리고 동성애 코드는 많이 옅어 졌을것이다. 그리고 항상 홍콩 느와르속 강렬한 악당역을 연기하던 만자량이 이 영화속에선 커다란 뿔테를 쓰고 어리숙한 연기를 하는것도 매우 이채롭다.
장국영이 죽고 절친했던 매염방은 한동안 식음을 전폐하다 마치 따라가기라도 하듯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장국영의 장례식에 성룡이 불참 했는데 당시 독일에서 [메달리온]의 촬영중이라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었다고 한다. 게다가 [메달리온] 촬영 때문에 어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하고 부음을 듣고도 그날 촬영을 소화하고 숙소로 돌아와서야 대성통곡을 했다고 한다.
성룡이 [취권]의 성공 이후 최악의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메달리온]을 꼽는다. 성룡 입장에선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영화 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