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의 1차 은퇴후 당연히 23번은 영구결번이 된다. 그래서 다시 시카고로 돌아온 조던은 23번이 아닌 45번을 달고 30경기 가량을 뛴다. 45번은 원래 그의 친형이 쓰던 번호로 어릴적 형의 반만큼만이라도 농구를 잘하고 싶다는 의미로 45의 절반쯤 되는 23을 자신의 등번호로 조던은 사용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1995 NBA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
1차전, 4쿼터를 12초 남겨두고 시카고 불스가 91대 90으로 올랜도 매직에 앞선 상황에서 올랜도의 닉 앤더슨이 조던의 공을 가로채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올랜도가 94대 91로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닉 앤더슨은, "45번과 23번은 달랐다. 23번이였다면 스틸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다음 경기 조던은 다시 23번을 입고 나와서 31점을 올린다. 그러나 시즌중 등번호 변경을 금지한 NBA 사무국은 2차전에서 경고를 그치지만 그 이후엔 제제가 뒤따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래도 조던은 3~6차전까지 23번을 입고 나왔고 벌금 10만달러를 선고 받았다 시카고 구단 역시 ‘선수의 규정위반을 묵인했다’는 이유로 10만 달러의 벌금을 물렸지만 역시 큰 반발은 없었다.
시리즈는 결국 6차전에서 올랜도의 승리로 끝났지만 이걸로 조던의 농구에 대한 열정은 더 살아났을 것이다.
사실, 일각에서는 ‘유니폼을 팔아먹으려는 속셈’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특히 이 중에는 학부모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가 하도 졸라서 45번 저지를 사줬는데 이제 와서 바꾸다니…’라며 말이다. 그러나 여러 논쟁을 떠나, 오늘날에는 당시의 갑작스런 저지교체 사건이 조던의 경쟁심, 혹은 투쟁심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일화로 남아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