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전에 삼촌이 강가에서 잡아서 제게 주신 민물고기 한마리가있었습니다
새끼손가락만한 크기의 민물고기였는데
무슨 종인지 몰라서 이름을 민물이라고 지어주고 열심히 키웠습니다
성격이 잡식이라 같이사는 다슬기,우렁이,가재등 잡아먹어서 속상했지만
죽은 아이들만 잡아먹어서 그렇게 밉지는 않았어요
며칠전에 갑자기 상태가 나빠진 우리 민물이...
갑자기 옆으로 떠다니고 헤엄도 힘들어서 루리인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었습니다
난생처음 유투브로 업로드도해봤어요
다행히 많은분들의 도움으로 다음날 많이 건강해져서 옆으로 안떠다니고 헤엄쳐서 다니길레 이번주만 지나면
다시 어항에 넣어주려고했는데 ...
오늘 아침에 다시보니 또 다시 옆으로 헤엄치면서 이번에는 숨도 굉장히 가쁘게 쉬더라구요
급하게 물도 갈아주고 지켜봤지만
조금전에 숨도 안쉬더라구요...
루리분중 누군가가 버들치라고 말씀하셨는데 수명이 약 2~3년이라고 하시더라구요
키운게 3년쯤되었으니 수명이 다한거같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다른분들은 강아지,고양이와같은 반려동물이 떠나면 굉장히 슬퍼하는 모습을 자주 봐왔는데
저는 물고기 한마리에 마음이 조금 쓰라리네요
오바하는것같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3년간의 소소한 추억도있었는데 쩝;
마침 오늘 계곡에 가기로했는데 민물이가 적어도 근처 화단에 뭍히는것보다는 자신이 살던 계곡에 떠나보내주는게
좋을거같아 같이 데려가려고해요
지금 집에 남아있는 금붕이랑 다슬기들이 많이 외로워하겠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