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9일날 살 얼음 추위를 뚫고 입대를 해서
오늘날이야 전역을 했습니다 !! 하핳
근데...
막상 생각 했던 그런 기분이 안 드네요
시원섭섭하게 애들과 헤어지고 사진 몇장 인사 몇마디
그리고 부대 일정이 빡빡해서 전역자 신고도 안 하고
그냥 고생했다 몇마디로 악수하고 부대를 나오는데
아무생각도 안 들고 뭔가 허전하고 허탈스럽네요
동기들이랑 밥 한끼 먹고 서로가 서로 힘들다면서
이야기 하는데 그때 아 이런일이 있었지 하면서 웃고
그런데 몇분만에 안녕하면서 헤어지고 홀로 터벅터벅
걸어오면서 버스를 타는데
제가 지냈던 지역을 몇초도 안 되서 벗어나고
바로 모르는 길이 나오면서 이렇게 제 군생활이 끝나네요
제가 과연 2년이라는 세월을 잘 지냈나 하면서
뒤 돌아보면 참 괴로웠던 기억 마음고생 심했던 기억만
담겨 있었고 저에게 돌아오는 건 정말 없었네요
저를 무척이나 싫어하던 선임들..
저를 왕따 시키던 분대장
믿었던 동기나 후임들에게 받은 배신감...
참 씁쓸한 기억이 오래 남는 듯 하네요 ㅎㅎ
이런 저런 이유로 인지 서로가 의견이 안 맞아서인지
또 아니면... 군생활을 잘 못해서 인지 전역모를 못 받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옷에 전역마크를 박았는데
뭔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니 제 모습이 초라해 보이네요 ㅋㅋㅋㅋㅋ
터미널에서 훈련소 동기들도 만났는데 대부분이 저를 잊고 있고
알더라도 아는 척 해주는 동기들도 몇명 없고
정말 끝까지 남는게 없네요 ㅜㅜㅜ
하 씁쓸합니다 ㅠ
평생 잊지 못할 하루네요
앞으로 8년 예비군
그후 40세까지 민방위만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