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우리형...
지금도 살아 있었으면 참 의지 많이 하고 싸움도 많이 했을텐데
많이 보고싶네요
어렸을때는 그렇게 뭐 시키고 때리고 하는 형이 정말 미웠는데
커가면서 형과 하나둘씩 맞고 의존한다는게 참으로 행복했다는걸 이제와서 알게 되네요
중학교때 형 장례를 치루고 나서 한동안 이게 꿈인가 싶었습니다
장정이라고 불리면서 주변 어른 친구들에게 항상 좋은말만 들었던 형이 하루 아침에 이렇게 사라진거 보면
내가 꿈을 꾸고 있는건가 내가 뭘 잘못했나...
엄마 없을때 방에서 몰래 숨죽이며 울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형이 항상 저 어렸을때 축구 하자 피파 하자 이런말 많이 했는데
저는 그때 축구에 흥미도 없고 관심도 없어서 싫다고 했는데
커가면서 축구에 재미를 느끼고 관심을 가지니깐
더더욱 형이 더 보고 싶네요
형이 살아 있었다면
피파 한판만 같이 해보고 싶네요..
요번 주말에 납골당 가서 못 다한 이야기 나누려고 합니다..
루리웹 분들도 주변에 형제나 가족들에게 좋은 말 좋은 추억 많이 쌓으세요...
주변 사람이 가장 가깝고 의존하고 내편이라는것도 잊지마시고요 ㅎㅎ
다들 건강하세요~
평안한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