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 남성이 흑조가 낳은 알을 마구 짓밟고 달아나 공분을 사고 있다.
7일(현지시각)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지난 3일 장쑤성 양저우시의 관광명소 서우시후 호수에 한 20대 남성이 나타났다.
마스크에 모자를 쓰고 나타난 이 남성은 울타리를 넘더니 흑조의 보금자리에 침입했다. 그리고 나서 그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흑조가 낳은 알 4개를 낚아챘다.
흑조 부부는 알을 지키기 위해 부리로 남성을 쪼았지만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남성은 성가시다는 듯 흑조 부부를 발로 차며 공격했다.
근처를 지나가던 몇몇 시민들은 이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다. 또 몇몇 시민은 알을 흑조 부부에게 돌려주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성은 알을 돌려주는 대신 알을 마구 짓밟았다.
보다 못한 한 50대 남성은 남성을 밖으로 끌어냈지만 이미 알은 모두 깨진 뒤였다. 흑조 한 마리는 망연자실한 듯 부리를 땅에 묻었으며, 다른 한 마리는 부리를 높게 들고 슬피 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