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한 교사가 교실 청소를 하지 않았다며 대걸레로 학생들의 얼굴을 문질러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네이버 ‘교육희망 네트워크’ 카페에는 ‘대걸레로 학생들 얼굴 문지른 선생’이라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 게시물을 포털 네이트에서 퍼왔다고 밝혔다.
게시물에 따르면 20일 오후 A교사는 수업을 위해 찾은 B반의 청소상태가 좋지 않다면서 학생들의 얼굴을 대걸레로 문질렀다.
글 쓴이는 “교실이 평소 다른 반보다 조금 많이 지저분하다”며 “A선생님이 교실에 들오자마자 교실이 더러운 것을 보고 화가 나셨는지 대걸레를 가지고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전에도 수업시간에 교실이 더러우면 아이들 얼굴을 대걸레로 닦는다고 했는데 ‘설마 그럴까’ 생각했었다”며 “그런데 진짜로 선생님이 대걸레로 학생들의 얼굴을 문질렀다”고 했다.
문제의 대걸레는 전날까지 교실바닥을 닦았던 것이었다. A교사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일부 학생들은 자리를 피했지만 자리에 앉아 있는 학생들은 고스란히 대걸레질을 당해야 했다.
글쓴이는 “청소를 하지 않아 선생님께서 혼내는 건 당연하지만 대걸레로 얼굴을 문지르는 일은 정당한 처사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에 대해 학교 측은 ‘청소상태가 좋지 않아 마른 대걸레로 학생들 얼굴을 살짝 문지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당시 학생들과 교사의 분위기가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며 “선생님은 웃으면서 한 일인데 학생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