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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여행] 망상 여행 (1 - 죽음에 관하여) (0) 2018/11/29 PM 06:02

짬이 나는 동안의 망상일기

 

죽음과 사후세계

 

죽은 후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있다. 

기본적으로는 종교적인 이야기가 주축이 되어있으며,  그 외 개인의 상상력 등으로 구현된 사후 이야기들은 이미 아주 많이 나와 있으므로 사후 세계에 대하여 나의 망상을 더한다 한들 그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무신론자이다. 

인간은 단순한 물질의 집합체이며, 생명이 다하면 전기가 나간 기계처럼 사후의 연장선이 되는 무언가는 없다고 믿는다. 

하지만 흥미를 위한 상상을 위하여 사후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하여 망상하려 한다.

 

과거 학창시절에 좋아했던 이야기가 있다. 시간여행에 대한 이야기이다.

백 투더 퓨처 시리즈를 좋아했던 것도 시간여행에 대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시간은 물리량이며, 관찰자에 대하여 상대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당시 나의 흥미를 이끌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단순히 어려운 이야기를 막연하게 좋아했던 것 같다.

시간은 기본적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흘러간다. 

아직까지는, 시간을 다스리거나 역행하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모든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화하고, 결국 최초의 모습과는 다른 무언가가 된다.

생명체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노쇠하고, 사고든 노환이든 사망하게 된다.

이때, 인간(혹은 모든 생명체)의 경우, 유기체를 지배하던 무언가가 해방되게 되었을때, 그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그 답을 유추하기위해 상상속의 타임머신을 타고 나의 미래, 가능하면, 죽기 직전의 시간으로 가 본다.

 

나는 이제 죽기 직전이다. 불행하게도, 나는 심장이 약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비하여 조금 빨리 죽게 되었다.

미래의 나는 과거의 나를 보지 못한다. 단순히 노쇠해서 못 보는 것인지,  아니면 타임 트립 중인 과거의 나는 미래에 간섭할 수 없는 강제력이 작용한 것인지는 모른다.

과거의 나는 죽어가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죽음을 인지하고, 놀랍게도 죽은 후의 몸 밖으로 무언가의 기운이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된다.

사후세계를 믿지 않는 나는 크게 놀라게 되고, 시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타임머신은 과거의 나를 가둔 채 미래의 내 몸에서 나가는 기운을 좇아 다른 시공간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몸에서 나온 기운(앞으로는 영체라 칭하겠다)은 어디로 가게 될 것인가.

여러 종교에서 이야기 하는 대로 심판을 받게 될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흩어져 버리는 것일까.

나는 지금 사후세계의 망상 여행을 하고 있기 때문인지 다행히도 영체는 흩어지지 않았다.

의외로, 영체는 누군가에게 끌려가거나 심판을 받는 공간으로 가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시간축에서는 벗어난, 물질세계와는 많이 다른 공간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시간은 영속적이지 않도 단편처럼 잘려 있으며, 과거와 현재가 혼용되어 특정할 수 없었다.

아마 영체는 주마등을 보고 있을 것이다. 과연 미래의 나는 어떤 장면을 보고 있을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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