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루리웹 섭종 안 했길래 후기 올립니다.
저번주에 지갑 잃어버려서 경찰에 신고. 몇일 후에 왠 보호소? 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보호소에서 지내시는 할아버지가 지갑을 주워서 긁고 다녔는데 합의해 주실 수 없습니까 하고요.
할아버지가 청소 일을 하시는데 작업장 출근 중에 주워서 퇴근하면서 쓰고 다니신 거라고 합니다.
전 카드로 사용하신 금액에 카드사고로 소비된 제 시간들을 보상해 주면 합의해 줄 것이라고 하고 만나자고 했습니다.
워 저희 회사 연구소로 오신다길래 오시라 그랬지요.
담당복지사와 카드를 긁으신 할아버지가 같이 오셨습니다. 뭐 간단히 인사말과 변명의 말을 들은 후 합의를 위해 정산을 하였습니다.
25만원 정도 카드로 긁은 것과 제 업무비 빠진것(3일), 경찰서 은행 보험 등 왔다갔다 택시비 정도 정산해서 62만원에 합의를 했습니다.
합의 후에 한시간 정도 있다가 전화와서 50만원에 해달라고 하더군요. 하루 3시간 청소하고 월급 70만원 받는다고...
뭐 불쌍하신 분이신 것 같아 60만원에 최종 합의 보고 합의서 써 드렸네요.
전 합의서 쓰면 아예 끝나는 줄 알았는데 제가 경찰에 민형사 고발을 한 상태여서 형사사건은 합의만으로 안 된다네요.
그래서 결국 검찰에 넘어갔습니다. 뭐 나머지는 알아서 하시겠지요.
3줄 요약:
카드 분실, 왠 할아버지가 주워가서 긁음(26만원정도)
카드무단사용으로 신고, 범인검거(4일만에)
60만원 합의, 사건은 검찰로 넘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