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그만두고 한국에 갈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전에 홋카이도에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드디어 가게 되었습니다.
거의 무계획(?)으로 갔다가 계획의 중요성도 느낀 여행이 되었네요.
삿포로에 살고 있는 지인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도쿄 나리타공항에서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으로 이동
신치토세공항 지하철에서 본 노선도(우측 짤렸네요..;)
짤린부분 말고도 생략되어 있는 노선까지.. 전체노선을 보면 꽤나 큽니다.
도쿄 지하철 노선도의 복잡성에 비하면 별거 아니지만, 홋카이도 지하철의 무서움은 가격에 있습니다.
몇 정거장 안가는데 가격이 슈슈슉 올라감;;
그만큼 역과 역 사이의 거리가 깁니다.
서쪽 개찰구로 나와 남쪽입구로 가면 보이는 상
여기서 지인을 만나 간단히 오오도리 공원(大通公園)을 대충 돌아봄
홋카이도청(北海道庁)
관광객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 위치 (삿포로 테레비 탑(札幌テレビ塔)과 아래의 영문)
몇군데는 나중에 다시 보러 옴
지인의 가족과 같이 스시집에 갔습니다.
회전스시 토리톤(回転寿しトリトン)
지인이 제가 묵는 숙소 지도를 보더니..
『유바리(夕張)? 삿포로까지 오려면 이거 나갔다 들어갔다 할 때마다 돈 엄청 들텐데..
다음날이라도 취소할 수 있으면 취소하고 삿포로역 근처로 잡어.
안 그러면 구경하러 나갈 때마다 타격 크다.』
인사를 하고 헤어지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삿포로역 → 이와미자와(岩見沢)역 토마코마이(苫小牧)행→ 쿠리야마(栗山)역
오후 8시50분. 이와미자와역에서 환승하려 열차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음 열차 오는게 약 1시간 후인 오후 9시 57분.
응???????
으아니 간격이 너무 크잖아!!!
와 이거 너무하네란 생각만 수 없이 반복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열차를 타고 쿠리야마역으로 향했는데, 바깥이 죄다 시꺼멓습니다.
정말 깡시골이구나. ㄷㄷ 쿠리야마역에서 호텔까지 구글지도 도보시간 예상이 1시간이 훌쩍 넘는것을 확인;;
택시가 있을까란 걱정부터 들었습니다. 다행히 있더군요.
택시에 재빨리 타고 택시 기사님한테 목적지를 말하니 골프 좀 치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산속에 있는 호텔인데 앞에 골프장이 있어서 골프치는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하더군요.
택시의 헤드라이트 빛에 의지한 전진, 앞이 너무 어두워서 저도 모르게 으아~~ 소리를 내니
택시 기사님이 엄청 웃습니다. 조금은.. 저 위험한데 속아서 끌려가는거 아닌가 그 생각도 조금 들었었어요 ㅋㅋ
그리고 호텔에 도착. 택시 기사분께 인사를 하고..
호텔 프론트에 들어와 제일 먼저 다음날 예약되 있는거 싹 다 빼달라 요청했습니다.
(삿포로에서 쿠리야마역까지 1270엔 가량, 쿠리야마역에서 호텔까지 택시 3200엔 가량.... ...)
심신이 지친 상태로 쉬게 됨
게시물 제목은 1일차지만 다음날도 일부 포함해서 업로드.
열차가 오는 시각표
...... 1시간에 한대, 혹은 아예 안오는 시간대도 있습니다.
이런 곳에 호텔을 잡았다니 -_-
도쿄처럼 생각한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이곳의 추억은 애증의 쿠리야마역이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