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4에 가창력 떨어지는 애 하나쯤 얼굴로 미는건 상관없었다.
이 정도까지는 음악프로그램이라는 명맥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었으니.
근데 top3까지도 얼굴이 평가의 절대적인 기준이 된 상황까지 되었다면 이건 얘기가 다르다.
프로그램 자체가 음악을 수단으로 삼는,
시청률 위주의 방송이라는걸 스스로 드러낸 셈이 되어버린거다.
4명의 특징만 봐도 이번 정준영의 생존은 문제가 있다.
딕펑스는 밴드의 대표이며 갈수록 성장하고 있고,
홍대광은 김연우와 이적풍의 포근하고 안정적인 발라드스러운 목소리가 일품이지만,
로이킴과 정준영은 항상 붙여놓는 것만 봐도 둘의 차이는 가창력뿐이다.
정준영이 롹커를 표방하고 있지만 로이킴이 롹하는게 더 나아 보일 정도로
보컬 레벨의 수준차는 확실하다.
홍대광이 탈락함으로써, top3부터는 프로그램의 2/3를 같은 느낌의 음악으로 편성하는 꼴이 되어버렸다.
다음부터는 대국민 문자투표 반영 수준을 40% 이하로 줄여버려야 프로그램이 유지될 수 있을거다.
하지만 문자 투표 수입이 좀 짭짤한건지 프로그램이 회를 거듭할수록 투표질하라고 부추키는게
그럴 가능성은 없을거라는걸 말해주는거 같다.
만약 정준영이 빠순이들의 기세를 몰아 no.1까지 가는 최악의 상황이 된다면
수퍼스타K는 다시 잊혀져 가겠지.
정준영은 no.8 정도가 딱이었다.
그 순위가 올라갈수록 프로그램의 가치는 떨어진다.
유승우 홍대광에 이어 딕펑스까지 잡아먹기 전에 3명의 심사위원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대빠순이 투표에 대항할 수 있는건 니들 셋 뿐이니까.
홍대광 꿀성대인데... 진짜 맑아서 너무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