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건 몰라도 마지막 2마디의 멜로디라인이 같은 것에 대해
저도 장르의 특이성을 내세우긴 했지만
마땅히 이 정도가 표절이 아니라고 반박할만한 근거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법적으로는 음악의 표절건에 대해서는 수치적인 기준을 삭제해버린 상태입니다.
단지 일부 멜로디만 똑같다는걸로 표절 여부를 확정지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인데요.
과거에는 8마디가 같다면 표절로 인정한다고 했는데 그 기준이 현재는 삭제되었고,
박진영이 아이유에게 준 someday는 4마디가 2음이 다르고 다 같았는데
2심까지 표절판정이 난 상태입니다. 현재 대법원 항소중이라는데 결과는 아직 안나온듯 합니다.
박진영측은 초반 2마디가 똑같은 다른 여러 곡들을 반박자료로 내세워
머니코드의 일반성을 강조했지만 패소했더군요.
동영상의 8마디 부분에 있어서 구성의 유사점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거기에, 마지막 두마디의 멜로디가 완전히 일치한다는게
작곡자가 here's Us를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알고 있다는 느낌이 확연하게 들고요.
코드를 입히고 상당한 독창성이 부여되긴 했지만
Here's Us(또는 그와 비슷한 다른 곡일수도 있음)를 참고했다는 의거성은 있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이 구성과 멜로디가 스윙이라는 장르에서 자주 사용되는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표절은 아니게 됩니다.
제 가족이 댄스스포츠를 해서 비슷한 음악을 어느 정도 들어봤지만
저 2마디 멜로디와 비슷한 곡을 찾아보려 했는데 막상 찾으려고 하니 참 찾기가 힘드네요.
만약 비슷한 멜로디가 통상적으로 스윙에 쓰이고 있는게 맞다면 며칠 안에 많은 샘플이 유투브에 등록되리라 봅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노래의 전체적인 부분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비중을 가지는 것인지도
따져 보아야 합니다.
만약 Nekta가 고소를 해서 법정싸움으로 갈 때 이 곡이 표절로 결정될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면을 고려할 때 대중의 의견과는 다르게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대중이 생각하는 표절에 비해 법이 판결하는 표절은 그 판단 기준이 훨씬 복잡하니까요.
하지만 결과와는 상관없이 이 논쟁으로 이민수 작곡가가 입을 타격은 작지는 않을거 같네요.
아이유는 덩달아 피해보는거고.. (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걸로 아이유를 욕하진 않겠지요)
나름 소외 계층(?)인 재즈 장르를 살려보려고 했지만 이런 복병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눈치챈 것에 대해
작곡가는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이유 팬도 까도 아닌 제가 듣기에는 몇마디가 같냐 까지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나~나나 나~나~' 부분의 사용으로 표절이 확실하다고 느껴지네요
음악이 비슷한것까지 이해해도 저런부분까지 똑같을 수는 없겟죠 보통..
그리고 제일 많이 나오는 악플의 내용이 잘되면 아이유덕 못되면 작곡가탓 이라는게 있던데
이건 어느가수나 똑같지만
좋은날을 만든 작곡가고 뮤지션이라는 속성으로 어필하던 아이유인만큼 부정할 수 없는것도 사실인듯.. 게다가 작고가나 가수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상황이고 그냥 일반인이 듣기엔 완전 똑깥이 들리는데, 소속사에서는 표절 아니닿-!! 라고 언플하고 있고 ㅠ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표절이라는것은 음악이건, 미술이건, 영화건 예술 분야에선 어쩔 수 없는 논란 거리이고, 그 진위 여부를 수치로 판단 할 수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표절 시비가 붙은 시점부터 그 예술가는 이미 자신의 독창성을 대중들로부터 잃게 되고. 이미지도 잃게되죠.
그렇기 때문에 가수들은 자신만의 음색, 미술가들은 자신만의 표현파벌, 영화가들은 자신만의 영상미를 예술사 이래로 꾸준히 추구해 왔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이제 더이상 시시비비를 가리는게 중요한게 아닌, 어떻게 더 좋은 음악을 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우리나라 가수들이 됐으면 좋겠네요.
물론 대중들도 그걸 받아줘야겠죠.
아까 김형석, 방시혁 발언도 그렇고
보통 표절 의혹이 생기면
해명으로 가장 많이 하는 소리가
'코드진행도 다르고 어쩌고' 라는 드립입니다.
표절에 대한 해명을 하는데 코드진행 운운하는건
그야말로 시작부터 개소리인 것이죠.
표절을 구분하는 제일 중요한 기준은 당연히 멜로디입니다.
멜로디가 2마디, 4마디 이상 일치하지않은 상태에서
코드진행 혹은 리듬 패턴이 같다고해서 표절이라고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수만 개의 곡들이 서로 표절인 상태가 되어버리는 논리인 것이죠.
반면에 코드진행이 다르고 리듬이 다르다고해도
멜로디가 일정 마디 수 이상 같다면 그것이 바로 명백한 표절입니다.
물론 멜로디가 어느 정도 비슷한 가운데
코드, 리듬 등을 도용해도 표절이 될 수는 있겠지만요.
재즈라는 장르의 가장 큰 특징은
기본적인 코드진행과 주어지는 리듬 안에서
몇 번을 연주해도 매 번 바뀌어지는 즉흥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멜로디를 바꿀 수도 있고 피아노, 기타 같은 여러 음을 동시에 낼 수 있는 악기들은
화성을 다르게 변주 할 수도 있겠지요.
아무튼 그만큼 순간순간 새로운 소리와 음, 리듬 등을
수없이 다양한 패턴으로 창작해내며 연주하는게 재즈인데
그런 재즈곡의 멜로디를 그대로 갔다 쓰면서
코드진행을 메이저에서 마이너로, 분위기를 약간 다르게 바꾸는 식으로
교묘하게 작업한게 사실이라면 정말 사기꾼의 행위와 다름없다고 할 수 있을겁니다.
저렇게 표절이든 아니든 의혹이 생긴다는거 자체가 굴뚝에 연기효과임
방귀는 결국 똥으로 발전하게 마련 방귀가 방향제로 발전할리는 없잖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