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화인데 빠른 속도감의 전개, 예능감을 살려내는 편집, 노련한 카메라와 구도가 인상적이네요
1차, 2차 테스트로 27명 선발해서 합숙 시작하고 첫 실전연습으로 대학 상위권 팀들이랑
친선 경기를 통해 가장 시급한 문제인 기초체력 끌어올리기라는 과제도 따내고.
근데 시청율이.. 크흡
아슬아슬해지면 방송 최초로 비밀병기 등장해주셔야할듯
포맷이 조금은 뻔한 것 같아서 아닐까요?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도 막강하고. 아니라면 저같은 경우일지도.
저도 간간히 나오는 모습들을 재밌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저들의 끝은 어디일까요?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저들이 과연 자신들이 원하는 종착역까지 갈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그냥 방송이라는 환경이 힘들어 하는 자들의 꿈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려는 것으로 보여서 말입니다. 많은 이들이 3부 리그, 혹은 세미프로도 못되는 아마추어까지 떨어진 사람들이죠. 그들 중 진짜 개천에서 용이 날 수도 있습니다. 야구시장의 연습생 신화처럼요. 하지만 그들도 시장 내에 들어간 입장에서 성공을 꽃피웠던 것이지, 저들처럼 시장 밖에서 외면당하던 처지는 아니었던 것이죠.
예전에 나이키에서 주관하여 우리나라 청년이 세계유수의 클럽 캠프에 참가하는 경쟁에서 1위를 했죠. 하지만 그는 결국은 변방의 축구 클럽에서 축구를 한다는 것만으로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그 인생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각자의 인생은 스스로 평가해나가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그걸 바라보며 희망을 품음으로 자신의 모델로 삼았던 이들은 결국은 또 좌절할 수 밖에 없었죠.
아마 많은 이들이 그런 슬픈 이야기는 다시 보고 싶지 않기에 이 프로그램을 외면하는 건 아닐까요. 힘든 인생을 헤쳐나가는 특히 요즘 젊은이들은 자신의 실패도 힘든데 방송에서 다른이의 아픔까지 감당하기는 힘들어 하지 않을까요.
쓰다보니 여러가지 생각들어 말이 길어졌네요. 한 때 축구도 했었고, 지금도 축구는 좋아하지만.. 자꾸만 이 프로그램은 '축구'라는 소재를 떠나서도 괜시리 울적해져서 보기가 힘들어지는 1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