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기전에는 캡틴, 오 마이 캡틴! 이었는데
보고 난 후에는 토니니뮤ㅜㅜ
특히 로디가 추락했을때 팔콘이 미안하다고 왔을때 날려버린거나
버키가 부모님을 죽인 사실을 알았을때 그건 세뇌당한 버키였다고 말리는 캡틴에게
알게뭐야! 라고 하는 그 인간적인 모습...
시리즈의 변주에서 꾸준히 캡틴과 토니는 투닥투닥거리면서 언제 둘이 충돌해도 이상하지 않는
대립선을 만들어온걸 잘 터트린거같네요
공항씬에서도 어떻게든 말리려는 토니파에 비해서(블랙팬서 빼고..) 막무가내로 싸우는 캡틴파를
보면 서로 죽이려고 싸운건 아니지만 토니파가 더 불쌍해보이기도 하고.
결과는 어쨌든 인피니티 워에서 다시 힘을 합칠것이라는걸 암시하면서 끝나긴 하지만
과연 캡틴을 비롯한 협정 반대파들이 모두 호구아이같은 그냥 평범한 인간이었다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면 결국 버키와의 브로맨스를 위해 그 쌩난리를 못쳤을텐데..
무책임하게 힘을 휘두르는건 토니 전문이었는데 치타우리전의 트라우마와 트라우마의 영향으로
개발한 울트론으로 사단이 난것 때문에 결국 자신의 힘에 책임을 지려는 토니가 더 캡틴스럽게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MCU에서 아연맨과 로다쥬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마어마하다보니 마블이나 케빈 파이기쪽의
입김이 닿은건 아닌가싶네요
캡틴의 솔로 3부작을 매끄럽게 마무리하긴 했지만 어밴져스 2.5나 아연맨 3.5라는 비판은 어쩔 수 없는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