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일을 하다보면 뭔가 스스로 특권의식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자주보기도 하지만
오히려 반대로 특별하게 생각해 주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어릴때 부터 영상기술을 익히고 방송사에 들어가서 현장에서 일을하고 PD가 되고
지금은 그냥 한 사람 몫을하며 살고있지만
이쪽일을 하면서 나 단한번도 스스로 내가 굉장한사람이고 뭔가 자아도취적인 기분에 빠진적이 없다
오히려
영상쪽일의 박봉과 힘든현실을 알고 좌절하고 상처를 더 받았지...
땡볕에서 같이 일하는데 나랑 동갑인 연예인은 스텝들에게 보호받으며 그늘에서 부채질을 받고있고
당시막내였던나는 카메라 테스트를 위해 뜨거운 아스팔트위에서 그 연예인 대신 몇번이고 구르고있던가..
10년전일이지만 .. 돈이 없어서 김밥을 반줄만 먹고 반은 저녁에 먹으려고 남겨두고 출근을 한다던가
주말에 밥먹고싶어서 회사를 간다던가...
근데 이제 먹고살만해지니
나 자신은 스스로가 그냥 영상쪽일을 하는 회사원 정도로 생각하는데
정말 아무것도아닌 명함을 주면 태도가 달라지고 대우가 달라진다
그래서 반대로 오히려 더욱더 조심하려고한다
스스로를 낮추고 말을 조심하고 행동을 조심하고
그럴 자신이 없는 자리에서는 아예 방송PD라고 말을 안한다
이걸 악의적으로 이용하는자들은 얼마나 우쭐할까
동종업계 사람이 보거나 들으면 뻔히 순식간에 밑천 들어날정도의 구라를 서슴없이 남발하며 사람들을 기만하는 거지같은 놈들..
아는 여자사람동생이 어디PD라는 사람과 컨텐츠 제작건으로 미팅을 했다가 더러운 추파질에 불쾌한 경험을 했단다
들어보니 그냥 작은 하청 프로덕션 직원이던데 참...에휴... 운동남 같은 놈들...
코스프레하는 동생인데 나도 그쪽을 좋아라하지만 컨텐츠를 만들어 줄정도는 아니라서 몇번이고 굉장히 조심스럽게 사양을 했지만
결국 이런일이 벌어졌다
괜히 내가 미안해지고..
털털하게 '한두번이 아니라서 괜찮다'고 말하는 그 동생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