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기보다는 뭐랄까 뭔가 단호하시고 위엄? 그런분위기였는데
어느순간부터
어머니는 화를 내셔도 진짜 1도 안무섭게 되었고
아버지는 뭔가 너무 나이가 드신것같아 보기만해도 맘이 먹먹...
혼자 나와서 살고있어서
어머니가 종종 집에 오셔서 손님방에서 주무시고가시는데
아침에 출근하려고 하다보면 어머니가 나오셔서 배웅을 해주심..
손님방 두개가 모두 현관 바로옆에 있는 구조라... 아무튼
이게 맘이 조금그래서
안방옆에 서재방을 손님방으로 바꾸려고했더니 뭣하러 힘들게 그러냐고 하셔서 솔직히 귀찮기도하고 그래서 그냥 뒀더니
매번 오실때 마다 다음날 출근할때면
어머니가 일어나셔서 나오시는데...
문뜩 어릴적이 떠올랐음..
어릴때 내방이 현관바로옆이었는데
아침일찍 출근하시는 부모님에게 인사하기위해 잠이 덜깨서 안녕히 다녀오시라고 인사를하던 내모습.
부모님이 두분다 개인사업을 하셔서 어릴적에 뭔가 같이 보낸 시간도 적었는데
요즘에는 내가 회사다니랴 사업하랴 쓰리잡을 뛰다보니...
어머니가 가끔 집에 오셔도 거의 대화를 못 함...
아침에 이렇게 나마 인사하는게 거의 전부일정도..
뭔가 부모님이 그당시 느꼇던 맘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뭔가 내가 느끼는 비슷한걸 느끼시면서 무거운 발걸음으로 일하러 가셧을껄 생각하면
맘이 먹먹함..
저의 경우 아버지가 술을 많이 드시는 걸 싫어했었는데 회사 다니기 시작하고 어느날엔가 그냥 갑자기 퇴근 광어 한접시에 소주 한 병 사들고 들어가서 "아부지 회에 소주 한 잔 하시죠"했었네요 그냥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