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업무적으로 알게된 분인데 종종 보다 보니 친해져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그 분 결혼 생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나이는 저랑 동갑인데 친구사이까지는 아니라서 아무튼..
이야기 시작이 이분 결혼한지 4년정도 됐다고알고있는데 애가 없으신것같아서 어찌어찌하다가 '자녀분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라고 물어보니
이미 늦기도했고 ㅎ 부부가 서로 안낳기로 합의 하고 결혼했다고합니다
그러면서 쭉쭉이야기가 나왔는데
본인은 벌이가 300정도이고 와이프는 200정도 번다
각자 수입의 반씩 각출해서 250만원 매달 저금하고
나머지는 알아서 쓰고 알아서 산다고하더라구요
이 월 250만원은 나중에 늙어서 일을 못하게 되면 생활비로 쓸거라고..
남들은 적다면 적다고 할수있는 둘이서 월250만원 저금이지만
벌써 1억 넘게 모였다고
집 공과금은 이분이 내는데 뭐 통신비나 기타 등등 다른건 와이프분께서 내신다고 또이또이라고
집은 부모님 해주셧다고 그래서 딱히 큰돈 나갈일이 없긴하다고
애도 없고 돈도 각자 벌어서 알아서 쓰고 그러다보니 그냥 부부가 아니라 뭔가 엄청 가까운 친구 이상의 존재와 동거하는 기분이라고 하더군요
예전에 한번 이분 이야기를 다른분 마이피에 리플로 2,3번정도 썻던기억이있는데
리리플로 그게무슨 부부냐 같은 부정적인 반응도있었고 아무튼
제가 이 이야기를 인상깊어하는 이유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굉장히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같아서 였거든요
물론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지나가는 말로 둘이서 250쓰면 괜찮냐고 물어보니
그안에 공과금 통신비 등등 다 들어가있는거라 가끔 집안이나 지인행사있으면 솔직히 쪼달리기도한다고
근데 또 딱히 안 부족한게 아내분 취미는 잠자기... 이분 취미는 티비보는거...
요리는 해먹는게 시켜먹는것보다 돈이 더들어서 그냥 시켜드신다고
저는 이분이 부러운건 여러가지가있지만
그냥 좋고나쁘고를 떠나서 서로 잘맞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게 가장 가장 부럽더라구요.
사실 맘이잘맞는 내사람이 항상 옆에있다면 뭘한다한들 삶이 얼마나 행복할까요?
나중에 결혼하면 경제적인 상황땜에 자식을 가진다는건...
둘이서 알콩달콩하게 사는게 좋을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