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엔드게임 보러갔는데
자리 찾아 들어간순간 순간적으로 멈칫하게됨.
내 옆자리에 엄청 덩치큰.. 아니 말이 덩치가 큰거지 겁나 뚱뚱한 남자가
팝콘 두통 콜라 두개를 갖고있었음.
본능적으로 아 조졌다.. 그생각밖에 안듬.
영화가 시작하고 그 뚱뚱한 남자는 쉼없이 뒤척이며
와그작 와그작 팝콘을 먹기 시작함.
이 남자가 뒤척일때마다 팔이 팔걸이를 넘어 내 어깨를 겁나게 쳐댐.
영화가 3시간이기에 혹시나 화장실 가게되면 가기편할라고 복도쪽 자리로 예매해놔서 망정이었지
안그랬으면 피할곳도 없어서 영화보는내내 더 괴로웠을거임.
여튼 그남자가 어깨 쳐대는건 뭐 체격이 크다보니 어쩔수없지 하면서 내몸을 복도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이며
영화를 보니 참을만했음.
문제는 팝콘을 먹을때 인간적으로 영화내에서 큰소리좀 날때 먹을것이지 겁나 조용한 상황에서도
와그작 와그작 소리를 쉴새없이 냄.
영화시작 40분이 지난 시점에 참을수 없어서
이씨발~~~ 아오 하고 한숨을 조오오온나게 크게 내뱉었음.
그제서야 이 옆에 남자가 팝콘을 집으려고 팝콘통에 넣은손을 멈춤.
그 상태로 영화 계속 보더니 영화에서 큰소리가 나기 시작하니 그제서야 폭풍같이 팝콘을 말 그대로 쳐드심.
결국 팝콘 두통 클리어한 시점이 영화 시작 1시간 30분을 넘었을 시점... ㅋㅋㅋ
그때부터 영화에 집중하며 재밌게 즐길수 있었음.
아 그리고 영화 끝나기 30분전부터 이 남자가 핸드폰을 수시로 꺼내며 시간을 보았는데 평소 같으면 내눈이 갱당하는거에
개빡쳤을거 같은데 그정도는 너무 애교스러워서 신경도 쓰이지 않았음.
남들은 엔드게임 영화 내용 얘기하며 글을 쓰고있지만 나는 어제 영화는 영화고 옆에 남자 기억나는게 50프로는 되는듯.
아니왜.. 끄는데 5분이나 걸리는건데.. 다 끝나고 나니... 여자분이랑 대화...
조용해 해달라고 하니.. 말도 못하냐고.... 그리 불편하면 딴자리 가라고 저에게 말했던.. 하하하핳핳..
그리고 머시냐... 여자분은 맨발로... 양발 측면치기 하고 있더란... 싸울뻔했지만 참았습니다.. 의외로 초딩들이 조용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