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하상가에서 가방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학생들 시험끝난 주말이라 그런지 학생들이 많이와서
가게 완전 개판 지르는거 하루종일 참고있었습니다.
여튼 저녁시간이 되었길래 오늘은 워낙 정신없고 바쁘기에 빨리 해치울수 있는 짜장면을 주문해 먹고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젓가락뜨자마자 중딩 정도 되보이는 여자애들이
8명이 들어오는겁니다.
보아하니 한 패거리였는데 인간적으로 사람이 밥을 먹고 있으면
적당히 하고 가거나 해야되는데 대화내용을 들어보니
애초에 살라고 온게 아니라 그냥 둘러보면서 장난치러 온거더군요.
가게 가방 다 난장까고 뭐 찾냐고 누가 살거니? 물어봐도
저희 다 살건데요! 이러면서 지네끼리 낄낄대고
세명은 가게 거울앞에 딱 붙어서서 비비크림 바르면서 다른 손님
거울 못보게 막아가며 깔깔대고..ㅡㅡ
짜장면은 불어가고 일반 손님들도 애들 등쌀에 밀려 퇴장하길래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내보내기로 했습니다.
최대한 감정을 억누르고 "얘들아 이따와라 아저씨 밥도 먹는데
정신 없다." 이렇게 얘기하니 우르르 나가더군요.
근데 혈압이 오른건 이때부터입니다.
애들 나가고 앉아서 다시 짜장면을 먹고있는데 밖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이야 죵나 불쌍하게 쳐먹네
냄새난다 ㅅㅂ ㅋㅋ
어휴 쯧쯧
이따위 소리가 들리길래 밖을 봤더니 방금 그패거리가 밖에서
가방 툭툭 치면서 혀를 쯧쯧 차대고 있는겁니다.
그러다가 저랑 눈 마주치니 깔깔 대면서 다른곳으로 가더군요.
설마 쟤네 나한테 한말인가 하다가 그냥 아니겠지 하고
짜장면을 마저 먹고 다시 손님을 보고있는데
또 밖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이야 요즘 죄수복 좋게 나온다 깔깔 ( 오늘 흰색바탕에 검은 줄무늬
티를 입었습니다.)
퀄리티 대박 ㅋ
어휴 가방 개구려~
아 이건 나한테 하는 소리구나 하고 쳐다봤더니 또 지네끼리
쯧쯧쯧 혀차면서 우루루 뛰어갑니다.
이짓거리를 이후에 세번 더 당했습니다.
이건 뭐 남자애들도 아니고 동년배가 와서 시비거는것도 아니고
여중딩쯤 되는 애들이 단체로 혀차대는데 진짜 환장합니다.
일방적으로 묶여가지고 쳐맞는 기분?
진짜 남자애들이면 차라리 잡아다 족칠텐데 여자애들 함부로
건들수도 없고..
혼자 부들부들 해가며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참아냈습니다.
며칠전에는 물건정리하다가 뒤를 돌아보니 키 180 중반정도에
팔에 문신한놈이 다짜고짜 자기 들어왔는데 인사안했다고
ㅆㅂ 거리면서 시비걸어서 한참을 말싸움하질 않나
장사하다가 제명에 못살듯 싶습니다.
승질 같아선 진짜 아까 학생들 잡아다 한대씩 때리고 싶네요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