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중요 요직에서도 내리거나 하지 못할겁니다.
혹시 단순히 둘의 친분때문이라고 예측했다고하면 아닐겁니다.
이번 야권연대 카드를 쓴 이유 중 일부는 박영선때문일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 이유로 들고 있는것이 뭐냐면,
박영선은 현재 구로을에서 대체하기 힘든 의원입니다.
즉 무엇이냐면,
박영선이 엄청난 짓을 한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지금상황에서 박영선에게 총선 불출마를 내린다면
더민주에서 현재 할 수 있는 선택은 두가지 입니다.
1. 구로을에 적당한 사람을 내세워 이기길 바란다.
2. 중요급 인물을 전략공천하여 승리한다.
그런데 둘다 더민주에게 그닥 좋은선택은 아닙니다.
2번부터 보자면 중요급 인물을 구로을에 쓴다는건 솔직히 박영선이 가서 의석 한석을 얻을수 있는걸,
새로 선거구가 신설되거나, 아주 중요한 요지에 공천할 중요급 인물을 내세울 후보를 한명 잃게되어
무척 아쉬운 선택이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전략공천을 했음에도 설마 지면 그 타격은 단순히 의석 하나 잃은 수준이 아닙니다.
1번의 선택은 사실상 새누리에게 내주자 이소리나 다름없는데요.
이 뜻은 즉 새누리의원이 낫냐, 박영선이 낫냐 이 소리입니다.
새누리 의원이 된다면 물론 당시는 박영선이 나갔으니 속 시원하고 당 기강도 잡힐것이니 됐다. 라고 생각할진 몰라도,
잃는것은 의석 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선거구도가 야권에서 여권으로 넘어가버릴수 있다는 큰 문제점도 생깁니다.
즉 잃는건 쉽지만 다시 받아내긴 어렵다는 겁니다. 새누리가 바보가 아닌이상 구로을에 투자 안할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새누리의원은 더민주에서 컨트롤 못하잖아요.
적어도 박영선의원은 더민주에서 컨트롤이 가능한 범위입니다.
4년후를 준비해서 박영선에서 다른 후보로 바꿀수 있는 시간을 벌때까진, 당장은 내줘서는 안되는 지역입니다.
김종인씨가 인물이 없다는소리를 괜히 하는게 아닙니다.
선거판에 인물이 아직 남아있었으면요,
새누리랑 국민의당이 더민주와 셋이 침바르고 서로 가져가려고 대치할겁니다.
이제 선거가 41일 남았는데,
어디서 현재 박영선을 대체할 카드를 구하고,
설사 내주지 않으려고 중요급 인물을 함부로 전략공천하는건 둘다 마이너스 입니다.
그리고 박영선의원을 구로을에 줄거면 직함도 있어야죠. 기왕이면,
선거 나갔는데 직함이 갑자기 없어지면 지역구민들이 좋아할까요?
지역구민들은 기본적으로 당의 핵심급 인물이면서, 당의 요직을 가진 후보를 더 선호하겠죠.
단순히 다선 국회의원이냐, 아님 현 비대위원장의 최 측근이라는 수식어가 붙느냐의 차이인데,
이것도 당장은 함부로 직함을 내릴수도 없는것이 이와 같은 이유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종인은 구로을에 박영선을 대체할 인물이 있었으면 분명 김종인씨는 자를겁니다.
다음 컷오프 대상자에 분명 넣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러지 않고 문제가 터진후 하루이틀뒤 야권연대 카드만 쓰고, 박영선을 조치하지 않은건,
이와같은 이유에서 그럴겁니다. (이걸 계산하고서 박영선은 그 뻘짓을 하고, 스포트라이트 받을생각 한거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현재 상황이란 겁니다.
선거가 끝나고 박영선은 그대로 갈까요?
제가보기엔 절대 아닐겁니다.
김종인씨는 아마 선거 전인 현재가 아니라,
선거가 끝나고 박영선을 조치할겁니다.
김종인씨가 더민주에 온 목적이 다들 뭔지 기억하시죠?
수권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했죠?
절대 단순히 이번 총선 승리만 목적이 아닙니다.
총선 승리만 목적이었으면,
선대위원장이면 충분했을겁니다.
그런데 비대위원장까지 맡았습니다.
(물론 수권정당을 위해서는 다수의 의석은 필수불가결이기 때문에 선대위원장도 꼭 필수 요소입니다.)
차이가 뭐냐,
선대위원장의 목적은 선거승리입니다.
비대위원장은 목적은 다음 당대표 전까지 당을 컨트롤하고 당을 성공적으로 구성해내는 겁니다.
즉 선거가 끝나도 김종인의 역할은 다 한것이 아니라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김종인의 역활은 아직 남아있다는 겁니다.
선거가 끝나고, 이러한 쁘락치질을 한 박영선 과연 좋게 넘어가게 해줄까요?
수권정당을 위해서라면, 한 목소리를 내야하면서 잡음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다음 선거를 준비해야 합니다.
박근혜때문에 하도 시간 안가는거 같아서 그렇지
내년 17년 12월이 바로 대선입니다.
그때까지 역할을 할 당대표와 당 최고위원직을 구성하고 준비하는게 바로 비대위원장인데
저라면 박영선 최대한 당의 요직을 못받게 할것이고요,
지역구 활동과, 의정활동 이 외에는 중앙당 활동을 크게 자제하게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는동안 4년뒤겠지만, 그때 박영선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거나 컷오프 시키고, 구로을에 후보를 준비 시키는거죠.
김종인과 박영선 친하다 어쩌다 할 수도 있고,
더불어 민주당에 갑작스럽지만 들어갔으니 자기편도 필요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당장이라도 김종인을 믿고 따라주는 능력있는 의원들과 당원들이 있고, 무엇보다 아무말없이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문재인이 있는데,
굳이 트롤짓 하는 편을 계속 둘까요?
수권정당을 위한다면, 박영선 최소한 역할을 크게 줄일필요가 있다는거에 대해선 김종인도 아마 잘 알겁니다.
다만 지금은 그 때가 아니란 겁니다.
선거 이후를 기대하세요.
특별한계기가 없이 이대로 지속한다면,
박영선은 절대로 중앙당 활동하는데 애먹을 겁니다.
쫄리는건 박영선이지 김종인은 쫄릴것도 없습니다.
(물론 박영선이 정말 개과천선해서 좋은쪽으로 바뀌어서 될 수도 있습니다.
필리버스터때의 이종걸 처럼요. 그럼 어쩌면 요직에 남을수 있겠죠.)
그냥 지역구에만 열심히 하라 그래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