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 MYPI

*저녁노을*
접속 : 64   Lv. 6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26 명
  • 전체 : 96146 명
  • Mypi Ver. 0.3.1 β
[노을이의 작은일상] 오죽했으면....텃밭에서 본 할머니의 극약 처방 (14) 2012/10/19 AM 08:28

오죽했으면....텃밭에서 본 할머니의 극약 처방


아파트만 벗어나면 가까이 들판과 텃밭이 나를 반깁니다.
시골에서 태어난 탓인지 그저 바라만 봐도 좋은 풍경입니다.
동네 한 바퀴를 하다 보면 계절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녁을 먹고 나면 남편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운동도 할 겸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느낍니다.

누렇게 익은 벼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빈 들판이 되어갑니다.

김장 배추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무도 토실토실 살이 오르고 있습니다.
박이 주렁주렁 농부의 정성스런 손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휴일이었습니다.
머리가 뽀얀 어머님은 자주 뵙습니다.
"할머니! 밭에 나오셨어요?"
"응. 새댁도 운동 나왔나?"
"네."
자식들 모두 도시로 떠나고 혼자 생활하시며 하루 종일 텃밭에서 일하시는 할머니입니다.
키워서 자식 나눠주는 재미로 사시는 분이 바로 우리 어머님입니다.



눈에 띄는 푯말 하나
"할머니! 저게 뭐예요?"
"응. 내가 극약처방을 내렸다 아니가."
"왜요?"
"새댁처럼 운동하러 나와 훔쳐가네."
"네? 애써 농사지은걸요?"
"그러게."
"이렇게 해 놓았는데 설마 가져가겠어?"
아들이 집에 왔기에 써 달라고 했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허리가 꼬부랑 할머니가 여름 뜨거운 햇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농사지은 텃밭입니다.
그런데 심어놓은 열무, 고추를 따가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었습니다.

양심 버리고 훔쳐 먹는 채소, 몸으로 영양가가 갈까요?
내 것이 아니면 욕심부리지 말아야 할 우리인데 말입니다.

할머니의 극약처방이 효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신고

 

brave vesperia    친구신청

씻어 먹으면 괜찮아 fail

v모카빵v    친구신청

진짜 이해할 수 없는 인간들이네...

vicman3    친구신청

걸리면 지나가다 조금따는건 죄가 안되는걸로 여기던데

マンコかのじょ    친구신청

논밭에는 풍년이 들었건만

집안 광주리는 더없이 흉년이라네

푸른머리 무    친구신청

개념들이 흉년이네
물어보고 라도 따가지

제이어 솔한    친구신청

그러고보니 주인이 표시없이 농약 쳐놓은 배인지 사과인지를 훔쳐다가 쳐먹어놓고는

탈 났으니 손해배상하라고 따지러 온 ㅂㅅㅅㄲ들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어본 거 같은데 말이죠.

AMVOR    친구신청

걸려도 되려 역정내는 사람들도 잇습니다
언제부터 인심이 이리 야박햇냐고 ㅋㅋ

의지의 김생선    친구신청

점점 인간들 머리를 이해할수없게 되어습니다

MMA    친구신청

저 어릴적에 수박서리하다가 걸려서 대나무목도로 뒤지게 맞은적이 있었죠.
ㅋㅋㅋㅋ
뭐 그땐 시골에선 그정도는 애들자라면서 늘상 있는일 정도로 치부했기에
혼나는 선에서 끝냈지만 요즘은 에에에엥~ 경찰출동 ^^;
아무튼 남이 힘들게 키워논 농작물 쌔벼가는 놈들에겐 경찰출동이 답이죠

『우왕키굳키    친구신청

외갓집이 양평인데
전철 들어오고나서 엄청 심하다더군요...
군에서 산나물 채취금지 표지판도 세워졌고 (원래는 없었음)
심지어 먹으려고 심어놓은 콩같은것도 다 따간다더군요...어이상실..
인간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음

킬링머신    친구신청

저희동네도 좀 한적한 곳이라 버스정류장 뒤쪽에 좀 큰 텃밭이 있는대
어느날 퇴근하고 버스에서 내리는대 같이내린 아주머니가 주위눈치를 슬쩍보시더니 정류장근처에서 제일 가까이 심어져있던 파를 뽑고는 잘못한거는 아시는지 아파트를향해 후다닥 뛰어올라가시더라구요
보면서 어찌나 한심스럽던지....

클라시커    친구신청

예전에 저희집도 어이없는 일을 겪었었는데 집앞에 잠깐 말리려고 내어놨던 손질해ㅤㄴㅘㅅ던 야채를 모두 10분 사이에 싹 가져가버린것. 집 청소한다고 화분 내어놨던거 바로 없어진것. 그런거 보면 참...

당근천국    친구신청

아버지께서 산속에 땅이 조금있는데 나무랑 이것저것 심어놈
재대로 수확해본적없음-_-;

봄,가을에 수목원주변에가면 불법으로 들어와서 채취하지말라고 엄청 플랜카드 붙여놓지만 대놓고 철책밑으로 들어가서 도토리 주서 오고 함-_-;;
우리나라 아저씨 아줌마들 저런거보면 정말 답없음;;

돌아온leejh    친구신청

저런 데는 도리어 가져가는 사람들이 당당하죠.

농촌에 왜 이리 인심이 야박해 졋나
예전에는 다 서리하고 그러지 않았나

니미럴 다 콩밥 처먹여야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