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밤, 손쉽게 까먹는 비법
며칠 전, 남편이 농산물 공판장에 들러 밤, 사과, 포도를 많이 사왔습니다.
"아니, 과일을 벌써 사면 어떻게 해!"
"우리 먹고 추석에 또 사면 되지 뭐."
"그리고 밤은 또 왜 이렇게 많이 샀어?"
"딸이 좋아하잖아."
마트보다 훨씬 싸다며 25,000원을 주고 샀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한꺼번에 많이 사오면 처치곤란입니다.
보관하기도 그렇고 말입니다.
적당히 먹을 만큼만 사서 먹고 또 사면 될 터, 남자들은 그런 걸 모르나 봅니다.
단단한 껍질을 가진 밤은 까먹기 귀찮은데 고3인 딸아이가 워낙 좋아하다 보니 딸 바보 아빠는 먹이고 싶은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많이 먹여, 체력이 좋아야 공부도 잘하지."
"................."
맞는 말이었습니다.
딱딱한 밤, 쉽게 까먹는 비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1. 밤껍질 쉽게 벗기는 법
밤을 찐 다음 곧바로 얼음물에 30초 정도 담가둔 후에 꺼내서 벗기기만 하면 됩니다. 뜨거운 열에 의해 밤 내부에 있던 공기가 팽창하는데 이때 찬물에 담그면 부피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압력 차이가 생기고 밤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밤 속으로 찬물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알맹이와 껍질 사이가 벌어져서 껍질을 손쉽게 벗겨 낼 수 있는 것입니다.
▶ 얼음이 없으면 찬물에 담가도 효과는 있습니다.
2. 집에서도 쉽게 군밤 만들기
껍질째 밤에 칼집을 낸 뒤 전자레인지에 5분 정도만 돌려주면 맛있는 군밤이 완성됩니다. 칼집을 넣지 않으면 전자레인지 안에서 터질 수 있으니 꼭 주의하세요.
몸에 좋다는 밤 보니까지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3. 밤 보관법
밤을 보관하기에 가장 적당한 온도는 영하 1도, 일반 냉장고는 온도 맞추기가 쉽지 않으니 신문지에 싸서 물을 살짝 적신 뒤 김치 냉장고에 보관하면 오래갑니다.
벌써 밤이 익어 수확하고 있는 것 보니, 가을인가 봅니다.
딱딱한 밤껍질 이제 쉽게 벗겨 맛있게 먹어보세요.
여러분에게 유용한 정보였음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