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삼겹살과 오겹살의 불펀한 진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삼겹살 사랑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돼지 1마리를 잡으면 삼겹살은 18% 정도, 소비자들은 34%가 선호하다 보니 수요가 소비를 따라가지 못하니 금겹살이라고 할 수밖에 없나 봅니다.
얼마 전, 학교에서 회식이 있어 고깃집으로 갔습니다.
70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라 한 번 회식하는데 엄청 돈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초저가 삼겹살 가게였습니다.
"이렇게 싼 집은 진짜 삼겹살이 아니라던데."
"정말?"
"시중에 파는 삼겹살 가격과 비교가 안 되잖아."
참 묘한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돼지고기에는 지아민이라고 하는 비타민 B1, B2, 나이아신 등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수용성이기 때문에 해동 과정에서 물과 함께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초저가 삼겹살이 식당에 등장했습니다.
100g 6,500원으로 진짜 국내산 삼겹살일까?
200g 13,000원이라면 국내산이 아니라는 것.
알고 보니 국내산 전지(앞다리살)도 동그랗게 말아서 썰어주면 구울 수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
원하면 등심을 붙여 달라고 하면 그 가격이 많이 싸진다는 것입니다.
도매가격으로 전지는 kg에 7,000원입니다.
그러면 한 근에 4,000원도 안 되기 대문에 국산이니까 섞어서 파는 것이라고 합니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삼겹살과 앞다리살 모양 구분이 어렵다고 합니다.
▶ 전지(앞다리살)과 삼겹살의 맛 차이가 클까?
우리는 기름기가 많은 삼겹살을 선호할 뿐, 삼겹살과 전지를 함께 놔두면 주부들은 기름기가 적은 전지를 선택한다고 합니다.
▶ 삼겹살과 오겹살의 가격차이는?
껍데기가 없는 삼겹살은 kg에 16,000원
도매상에서 나가는 시세는 어쨌든 오겹살이 더 쌉니다.
오겹살은 껍데기니까 기름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음식점에서는 오겹살이 더 비쌉니다.
실질적으로 삼겹살과 오겹살은 껍질을 벗기느냐, 벗기지 않느냐의 차이입니다.
예를 들어서 삼겹살이 1kg에 10,000원인데
지방과 껍데기를 벗기면 11,000원이 된다는 말입니다.
밀어냈을 때 껍데기가 500g 정도 나오는데
도매상에서 팔 때 오겹살이 더 싸잖아요.
그런데 음식점에서는 오겹살이 더 비싸답니다.
원가는 더 저렴한 오겹살
삼겹살은 지방이 많아서 먹을 때 열량을 많이 섭취하게 되기 때문에 비만 위험이 높아집니다.
삼겹살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서 많이 먹어도 괜찮다는 의견이 있는데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반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입니다.
삼겹살이 맛있다는 것, 비싸다는 것에 대해서 포화지방산도 많이 들어있습니다.
껍질이 원래 다 버리는 부분 아닙니까.
그런데 오겹살은 껍질이 다 붙어 있어 지방층도 많죠.
그러면 삼겹살보다 더 싸게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인데 그것을 비싸게 파는 것은 소비자들이 속고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삼겹살보다 생산원가가 더 저렴한 오겹살
오겹살이 지방이 더 많아 건강에는 좋지 않다고 합니다.
자세한 설명을 들으니
사람은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맛있다고 여기는 삼겹살과 오겹살이었고 또 찾아 먹곤 했으니 말입니다.
"수입산 안 섞으니 다행이네."
그래도 바른 먹거리
소비자를 속이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자기가 자기 함정에 빠지는 격 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