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긍없이 깨끗하게! W를 기억하세요.
바쁜 아침, 미숫가루나 선식을 많이 먹고 다니시죠?
아이들이 좋아하는 핫초코나 아이스티도 있고...
그런데 잘 저었다고 저어도 늘 바닥에는 끈적끈적하게 앙금이 남아있습니다.
좀처럼 늦잠을 자는 일이 없는 고2인 아들,
일요일인데도 학교 간다고 7시에 깨워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너무 피곤했는지 깨워도 일어나지 않자 그냥 자게 놔둬버렸습니다.
"아들! 8시 넘었는데 안 일어나?"
"허걱! 늦었다."
"왜? 오늘 봉사활도 있는 날인데."
"몇 시 까지 가야해? 말을 하지."
"9시 30분이니 바로 가면 되겠네."
아침 밥을 먹지 않아 할 수 없이 좋아하는 선식을 타 주었습니다.
"에잇! 제대로 안 녹았잖아."
"급히 탄다고 그런가 보다."
"엄마! 그냥 동그랗게 저었지?"
"응"
"w자로 저어야 하는 거래. 과학동아리 시간에 배웠어."
"그냥 대충 먹고 가라."
아들이 나가고 난 뒤 한 잔 타 보았더니 정말 잘 풀리는 게 아닌가.
더 이상 간단할 순 없다!
커피나 코코아 율무차 등을 타 마실 때 습관처럼 차 스푼으로 동그랗게(0자형) 젓습니다.
이젠 지그재그(W자형)로 저어보세요.
터빈 현상으로 건더기 하나 없이 깨끗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젓는 방법만 바궜을뿐인데, 왜?
우리가 흔히 하는 것처럼 o자형으로 저으면 회오리를 형성, 분자들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므로 분다들 간의 충돌이 적습니다. 그렇지만 W자형으로 저으면 와류가 형성되면서 분자들이 불규칙하게 움직여 충돌이 훨씬 많아집니다.
근데, 멍울은 왜 생길까요?
보통 가루 식품에는 전분이 있어서 뜨거운 물에 넣으면 펴면이 살짝 익어버립니다.
거기다가 동그랗게 저으면 가운데로 몰리면서 가루가 풀러지지 않는 것이랍니다.
아는 것이 힘!
어린 아이에게도 배울 게 있다더니,
아들에게 배운 이젠 한번에 멍울없이 깨끗하게 마시는 방법이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도움되는 유용한 정보였음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