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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일요일 아침부터 아버지와 어머니가 다투셨다. (6)
2014/03/30 AM 11:22 |
어제 아버지께서 수원시 배드민턴 대회에 출전!
60대 리그에서 은메달을 획득하시고 돌아오셨다.
대단하신건 60대 리그라도 아버지 연세는 65세. 맞붙은 상대는 모두 60대 초반이었던 것인데
고령일수록 나이차이에 따른 신체능력이 확월하게 달라지는 상황속에서 5살이나 어린 상대팀들과 대결해서
은메달을 따오신 것이었다.
(게다가 이번 복식 파트너는 호흡도 안맞춰본 사람이라고...)
그래서 아버지가 의기양양해지신 가운데,
아침부터 아버지는 무용담을 늘어놓기 시작하셨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아버지
-나나 되니까 이정도지 너희 엄마는 운동 못해. ㅋㅋ
어머니
-뭐 그렇지.
-내가 운동신경이 떨어지긴 하는데 그래도 나도 하나 파면 그건 악착같이 하는데?
아버지
-ㅋㅋㅋ 아이 그럼 수영대회 나가서 메달 따와 나처럼 ㅋㅋㅋ
-울프야 배드민턴 같은 건 말이다. 신체 능력도 좋지만 머리도 좋아야돼 ㅋㅋ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팍 예측을 하고 요리갔다 조리갔다 하면서 혼도 빼놔야 되고
-이게 그냥 근육만 키운사람하고는 또 달라요.
-그래서 너희 엄마는 이렇게 못해 ㅋㅋㅋ
어머니
-아이고 은메달땄다고 대통령할기세네 ㅋ
아버지
-아니다. 너희 엄마도 하면 잘할 수 있다.
나
-왜요?
아버지
-너희 엄마 뱀띠잖냐 뱀처럼 요리 조리 쉭쉭
결국 아버지는 좋아하시던 갈치접시를 빼앗겼다.
그리고 티격태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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