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얘기] 이사님과 크게 한번 싸웠다. 그리고...

고객 QnA에 심상치 않은 내용이 올라왔다.

그것은 바로... 고객사 전무님(쉽게 말하면 조온나 높은 사람)이 손수 QnA에

[ BB사원 등록을 했는데 사진이 안올라가네요?
저장후엔 사라졌습니다.
그 사진은 어디에 있는지요?
다시 사진만 등록하면 제대로 등록이 됩니다만... ]

하는 내용이었다.

서둘러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사원정보엔 사진정보가 있으나 실제 사진 파일이 없어서
이것이 보이지 않음을 확인했다.
문구에 대한 내용도 점검해보아 혹시 2-3차례 해당 사원 정보를 수정하였는지 체크하였지만 변동 사항은 없었다.


그리하여 이사님께 보고 드리고 직접 전무에게 방문해서 파악하기 위해

이사님께 갔는데



이사님
-그러니까 이 내용을 보면, 사원 등록하고 사진이 없어졌는데 다시 사진을 등록했다는 얘기네?

나
-아닙니다.
-이건 수정 내역을 보아하니 수정을 한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전무는 사원 등록 후, [사진만 등록하면 되는데 내가 이걸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왜 안되느냐] 를 항의하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이사님
-무슨 소리야.
-내용을 봐바 사진만 등록하면 제대로 됩니다만 이라고 하잖아.
-이 말은 사진을 등록했다는 얘기잖아.

나
-아니죠.
-데이터 상에는 수정한 내용이 없습니다.
-그말은 따라서 실제 BB 사원 정보에는 사진이 들어갔고, 첨부파일이 없는 것이니 그에 대해 어떻게 입력하셨는지를 보셔야죠.

이사님
-그게 아니고...

결국 이런게 세-네번 반복되자 내가 한숨을 쉬었고

이사님은 화가나셨다.

이사님
-울대리.
-왜 한숨을 쉬지? 내가 이해를 못한다는거야?
-그게 아니잖아.
-울대리는 DB만 보고 얘기하지만...
-안되겠네. 팀장!

팀장님
-네.

이사님
-팀장이 이거 내용 봐봐.

팀장님
-.......................

잠시 후 팀장님도 이사님과 같은 말을 했고
답답해진 나는 내가 파악한 내용을 반복해서 말했는데 이사님은 고개를 저었다.

이사님
-울대리. 울대리는 나쁜 버릇이 있어.
-자기가 생각을 굳히면 남의 생각을 안들어.
-내가 왜 이 사소한 문구로 그러는지 알아?
-울대리는 전무한테 직접 올라갈거야.
-가서 잘못 파악한 내용과 잘못 생각한 내용으로 접근하면 결국 울대리가 손해보게 된다고
-만약에 팀장이 추측한 것 처럼 [작성은 했는데 저장을 안해서 보이기만 하는 상황] 이라면
-괜히 서버에 올라가지 않은 파일에 대한 내용은 이야기하거나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잖아.
-울대리는 항상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이야기하는데 울대리가 항상 맞았어?
-결국 틀려서 사과한적이 여러번이잖아.
-왜 남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아?
-생각을 넓게 하라는거야.
-울대리가 보는게 전부가 아니란말야.
-그리고 상대방과 생각이 다르다고 상대방을 나쁘게 보면 안돼
-일하면서 상대와 생각이 모두 같을 수 있어?
-같이 일한다는건 생각을 맞춰간다는거야.
-다른 부분이 있으면 맞춰가야지 넌 틀리고 난 맞다 내가 이걸 하려는게 아니잖아.
-무슨 뜻인지 알지??


결국 이렇게 된통 깨지고 고객사 사무실에 방문해 전무의 컴퓨터를 봤다.



그리고 결론은 황희 정승.

(울대리 말도 맞고 이사님 말도 맞다.)




...... 이 오류는 한두번 있던게 아니라 고객사 전무가 묵혀둔 거였는데.............



과연. BB 사원에 대한 저장여부는 수정한 적이 없었다. (내가 맞는 부분)

그러나



이사님이 해석하신 [다시 사진만 등록하면 제대로 등록이 됩니다만... ] 파트는 이사님 해석이 맞아서

전무님은 이 사원 등록 말고도 여러 사원들이 등록시 사진이 저장안되는 오류를 봐왔고,
이후에도 사진을 다시 수정해보니 되더라.

라는 일들을 해오다가

이번 BB 사원도 안되자 못참고 올린 것이었다.




아무튼 나쁜 버릇은 고치는게 맞다.

[파판6가최고]

나쁜 버릇은 고치는게 맞다라는 말에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리고 그 나쁜 버릇은 이사님도 동일한 것으로 가지고 계시는군요;;

[netknight]

프로그램이 나쁜 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