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카톡방에서 작은 사건이 벌어졌다.
고딩 동창들끼리 모이는 카톡방인데 평소처럼 별거 없는 이야기를 하다가
한명이 갑자기 이런 말을 꺼냈다.
[어. ㅁㅁㅁ 여친생겼네?]
그 당사자는 깜짝 놀란가운데, 다들 어떻게 알았냐고 난리가 났다.
그러자 아주 쉽다면서 얘기하는데
추리 내용이
->너의 프로필 사진이 휴대폰에 카톡빵 스티커 있는걸로 자기 셀카 찍는 사진으로 바뀌었다.
->평소 너라면 절대 그런 스티커를 붙일리가 없다.
->그럼 누군가가 붙여줬을 것이다.
->남자놈이 그랬을린 없다.
->그럼 여자다.
->아무여자나 붙일 순 없다.
->평소 관계가 어느정도 쌓였을 것이다.
->저걸 붙이면서 '이걸 보고 날 생각해라' 라고 이야기를 했을것이다.
->카카오톡 빵은 20대 초중반이 먹을 빵이다.(우리는 30대니까 빵 안사먹지)
->따라서 여자친구는 20대 중반.
...무슨 추리소설 읽냐고 농을 던지자
내 마이피 글 보고도 추리한다고 했다.....
그렇다. 이 친구놈이 예전에 바로 내가 페북에 아주 잠깐(대략 1시간?)
올린 내 닉네임을 토대로
구글링과 추리를 통해 루리웹에 서식하고 있는 온라인의 내 정체를 찾아낸 녀석이고,
과거에도 내 마이피 글들을 봐왔고,
지금도 보고 있을 것이며,
앞으로도 보고 있을 그 친구놈인 것이다.
과거 한번 [뉴막내 참사] 핑계로 친구공개로 돌리고 의심가는 친구들을 잘라버리는 솎아내기 작업에 들어갔으나
그때도 살아남아 내 최신근황을 보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결국 친구공개를 포기.
무서워 으으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