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약속이 있어서 수원역 지나가다가 어머니 떡볶이 드시고 싶다는게 생각나서
분식 포장마차에 들러 떡볶이를 3천원어치 샀다.
그리고 가려는데 갑자기 터키인 같은 중동 사람이 나타나 췩 췩 이러길래 분식 아줌마와 나는
당연히 치킨을 찾나? 생각하곤 아줌마 닭강정을 가르키며
'이거 치킨. 이게 치킨' 이렇게 안내해 주었다.
그러나 이 터키인 고개를 저으며 이잉이잉 하며 앙탈을 한다.
그래서 잘 못알아들었나 싶어 내가 나서서 '디스이즈 치킨' 하고 다시 설명을 해주었다.
그러자 이 아저씨 또 이잉이잉 하며 싫어한다.
그러더니 고구마 튀김을 가리키며 왓이즈디스? 하고 묻는 것이었다.
아줌마는 고구마! 라고 외쳤지만 당연히 못알아 들었고,
나 역시 갑자기 고구마가 영어로 생각이 안나서 멘붕이 찾아온 가운데(포테이토는 아닌디.. 뭐드라 하고 혼잣말)
터키인으로 추정되는 남자는 이잉.. 노미트.. 이잉 이렇게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나는 고구마튀김과, 김말이와, 야채튀김과, 고추튀김을 다 손으로 짚어주면서
"베지터블스!" 하고 소리쳐주었고 그 남자는 '오오 베지터블!!' 이러면서 좋아하였다.
그리고 모두 하나씩 달라고 하면서 얼마냐고 묻고선 아줌마가 2천원이라고 말하자 이 남자 당연하다는 듯이
날 쳐다본다.
나도 듣자마자 '투 따우전원!' 이라고 해석해주었고, 이 터키인은 얼굴을 활짝 펴며 땡큐 하고 감사의 인사를 했다.
덕분에 음식을 팔게된 아줌마도 고맙다고 인사를 해주셨다.
.......그런데
치킨을 싫어하다니..
채식주의자인가??
아니 그전에.. 고구마가 영어로 뭐더라;;;;
피자헛에서 고구마 피자를 머라고 부르더라;;;;;;;;;;;;;;;;;;;;;;;;;;;;;;;;;;;;;;;;
갑자기 왜 이게 기억이 안나는거야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