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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얘기] 지금까지 먹어왔던 꼼장어는 쓰레기였어!!!!! (13)
2015/01/28 AM 11:28 |
어제 곧 계약이 끝날 프리랜서 부장을 모시고 수원역의 술집을 찾았다.
뭘 먹을까 하다가 날씨도 추운데 꼼장어와 소주가 낫겠다 싶어서
흔한 꼼장어보단 제대로된 집을 찾기 위해 수원역의 으슥한 골목으로 부장님을 유인했다.
부장
-울대리.. 여긴 어디야???? 너무 외진 곳인데???
나
-후후 원래 수원역은 겉에 있는 가게들은 별볼일 없습니다.
-진짜배기는 죄다 안쪽에 숨어있죠.
그리고 이전부터 점찍어놨던 왕꼼장어 가게로 가서 소금구이 두개를 시켰는데
주인이 나타나서 꼼장어를 구워주며 장광설을 늘어놓는다.
주인
-우리 꼼장어는 말이죠 양념한거와는 달라요. 우리는 아나콘다 꼼장어에요
-두께부터가 다르죠.
-꼼장어는 말이죠 싱싱함이 생명이에요. 양념했다! 이거는 신선도를 감추기 위한거다 이거죠.
-꼼장어 보면요. 이렇게 우람한 잦이가 있어요.
-이런거 어디서 보셨어요?
나 & 부장
-오오...
주인
-이게 진짜 별미에요. 쓰레기 가게들은 이런 내장부위가 썩으니까 도려내고 몸뚱아리만 주죠.
-그러면서 고추가 왜 없냐고 물으면 암놈이라 없다고 드립을쳐요
-이게 웃기는 소리인게 꼼장어는 자웅동체에요. 다 고추가 있다 이말이죠.
아무튼 감칠맛나는 입담을 곁들여 꼼장어를 먹어봤다.
그리고 마X갈X기 등의 술집에서 꼼장어를 먹어온 나는......
지금까지 먹어온 꼼장어가 쓰레기였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무슨 꼼장어가 고기 씹히듯씹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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