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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아침부터 차에 치이고 상쾌한 하루의 시작이다. (4)
2015/04/23 AM 10:56 |
역에서 회사까지는 걸어서 30분거리다.
운동겸 운동복에 백팩(수건과 평상복)을 입고 걸어서 출근하는데
늘 가던 골목길을 평소처럼 걷고 있었다.
골목길은 제법 넓은 편이어서 구석 양쪽에 차들이 가지런히 주차되어 있었고
가끔씩 차가 가운데로 지나가지만 사람들이 양쪽 가장자리로 각각 두명씩은 지나갈 정도였다.
그런데.. 오늘도 그렇게 골목길 오른쪽 가장자리로 걸어가는데
뒤에서 소리없이 가방과 팔꿈치를 딱딱한 무언가가 투툭 치고 지나갔다.
내 앞으로 검정색 모닝이 대가리를 불쑥 내민다.
모닝이 운전을 발로 했는지 그 넓은길에서 가장자리에 있던 나를
내 왼팔을 사이드미러로 친 것이다.
아침부터 당한 봉변에 이성과 상식은 자리를 비우고 육두문자가 내 머리속을 채웠다.
[이런 삐삐야 앞은 보고다니는거야? 뭐하자는거야 지금?!]
말을 들어서인지 뺑소니범이 되기 싫어서인지 곧바로 모닝이 멈춰섰다.
유리를 내리고 운전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줌마다.
어쩔줄 몰라하며 괜찮냐고 사과하는 아줌마에게 소리를 질렀다.
[아니 앞을 보고 운전하는건가요? 지금 뭐하자는거야?!]
아줌마가 변명한다.
'아니 앞은 보긴했는데..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차도 경차, 내팔도 전혀 아픈편은 아니었기에 사과와 명함만 받아놓고 그냥 가게 했다.
정신 똑바로 차리셔야지 사람 깔면 어떡하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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