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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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가족 여행중 수다 알피지 게임을 했다. (10) 2015/05/24 PM 06:19
가족들과 강원도 여행을 가는 중...

차안에서 9살 8살 조카들이 지루해하자

입을 열고 게임을 시작했다.


-자 너희들은 공룡섬에 떨어졌어.
-탈출하려면 먼저 섬 가운데에 있는 안내 센터에 가서
-선착장의 위치를 찾아서 배나 헬기를 타고 탈출해야돼
-잘 할 수 있어?

조카들
-네!


-둘다 권총과 물한통만 있어.
-왼쪽길과 오른쪽길 어디로 갈래?

조카들
-오른쪽!


-그러자 숲속 어디선가 사나운 공룡이 크르르 울부짖었습니다.
-자 이제...

조카들
-돌아갈래! 왼쪽 왼쪽


-(이럼 안되는데 ㅋ)
-자 왼쪽길로 가자 강이 흐르고 낡은 다리가 보인다
-다리는 너무나 낡아서 한사람씩만 건널수 있어.
-누가 먼저 건널지 가위바위보로 정해

(순서가 정해지자)


-반쯤 건넜을때 악어 공룡이 밑에 도사리고 있는걸 깨달았습니다
-큰소리 내지 않고 건너야해
-자 (주사위 앱으로 주사위 두개 설정)
-8보다 작은 수가 나와야 조용히 건너는거야.

(작은애 성공 큰애 실패)


-악어공룡이 눈치채버렸어!!!
-높이 점프를 뛰어서 너를 잡아먹으려고해!!
-달려!!!
-8보다 높은 수가 나와야 다리가 무너지기 전에 건널 수 있어!!!



이런식으로 가위바위보와 주사위를 섞어
게임을 진행. 비열하고 사악한 알도둑도 집어넣고

공룡조종기 자동차 운전
오토바이 탈출등의 미션을 넣어 진행했다.

애들은 즐거워했지만

내 입은 장난아니게 아팠다....


사실 게임을 더 진행하기 위해 섬에 황금이 엄청나게 감춰져있고
그 단서는 방금 간신히 사투를 벌이고 나온
중앙 안내센터로 돌아가면 있다고 했는데


조카들은 그냥 탈출을 결정했다.
목숨보다 중요한건 없단다......


ㅋㅋ
(물론 탈출하기 전에도 파이널 러시로 티라노 하나
랩터 둘을 주사위 10번씩
-헬기도착 시간설정 주사위 10턴-굴리며 막아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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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Angelx    친구신청

애들에게 TRPG의 참맛을 알려주셨군요

서루원    친구신청

좋은 삼촌이시네요ㅎㅎ

새빨간종이    친구신청

왜케 잼나보이는 건지.;; 저도 해보고 싶네요;;

호시노 미나미    친구신청

TRPG생각나네요..ㅎㅎ
사실 상상력으로 하는 게임이 제일 재미있죠..

Lv.00    친구신청

ㅎㅎ 재밌어 보이네요

TheBeginner    친구신청

어릴때 하던 책게임(?)이 생각나네요.

SunnyWeather    친구신청

쉘든이 했던 대사가 생각나네요 '최고의 그래픽카드를 쓰는게임이지 바로 뇌야'

케미컬크루즈    친구신청

저도 게임해주세여 삼촌 쀼쀼~

엘사아렌델    친구신청

햐 굿삼촌

얀유론    친구신청

쌩 TRPG네요 조카들이 완전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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