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이 너무나 바빠 주말 특근에 야근에 도무지 머리를 깎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특근이 일찍 끝난 오늘!
꼭 깎기로 한 결심을 실행에 옮겼죠.
그동안은 미장원에 갔지만, 많이 비싸서 5천원에 저렴하면서도 솜씨도 좋아서 잘 깎아주는
전직 대학 이발사 영감님 가게에 찾아갔습니다.
오래간만에 찾아간 저를 영감님은 반가이 맞아주시고 머리를 깎는데 손님이 하나 둘 들어옵니다.
다들 동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입니다.
누구네 애가 뭐니 누구네 아들이 잘났못났니 말씀을 하시다가 뉴스에 그리스가 나옵니다.
이발사 영감님이 운을 떼십니다.
[그리스가 왜 망했나? 과도한 복지 때문이다.]
어르신들이 맞아맞아를 연창합니다.
[나라가 감당할 정도의 복지는 해야하지만 과도한 복지는 멸망이다.]
맞아맞아를 연창합니다. 손뼉도 치십니다.
전 암에 걸릴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과도한 복지 때문에 문제다. 김상곤이를 봐라 경기도지사하겠다고 무상버스에 무상하다가 심판받지 않았나. 노인 무상 지하철 누가 했나 김대중이 한거다. 노인표 얻고 대통령되려고]
김대중이 그놈색히 라는 연호도 나옵니다.
벌써 암이 1기를 넘어 2기가 되었습니다.
[공무원연금은 누가 퍼줬나 김대중이 공무원 표 먹으려고 한거아니냐. 나라가 망하는건 김대중 때문이다.]
말기암에 돌입했습니다.
겨우 영감님이 머리를 다 깎아주시고 이발을 완료하고나서야 자리를 나설 수 있었습니다.
미장원이 만원 비싼이유는
항암비용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