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일상?] 한달치 식재료와 이별했다.

때는 거슬러 거슬러 8월 12일 경으로 올라간다.


[식자재 마트]

나
-어머 이건 사야돼!
-뭐? 오뎅 1kg이 얼마? 이것도 사야해!!!

오뎅
-안녕? 난 오뎅이라고 해

나
-널 멋진 오뎅볶음으로 만들어주겠어!


그리하여 절반은 썰어서 오뎅볶음으로 만들어 먹고 나머지는 잘 묶어 냉장고 가장 구석진 곳에 봉인해두고
난 그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나
-으악 훈제오리 시큼해. 거의 다먹었긴 했지만 아까워

냉장고에 고이 모셔둔 훈제오리가 상해버린걸 보고 부랴부랴 오뎅을 꺼냈다.
그리고 오뎅 포장을 푸는 순간 오뎅에서 찐득한 진액과 시큼한 냄새가 풍기는 것을 확인했다.
이건 뭐 맛을 볼 필요도 없었다.


...................................앞으론 조금씩 사서 먹고
남으면 냉동실에 처박아야지

아까운 내 오뎅..............................

[0세라비0]

양 많을땐 냉동실이 중요하죠... 안녕 오뎅...ㅠ

[리미트브레이커]

굿바이 오뎅...

[WeLoveCars]

오뎅찡...

[남자]

오뎅은 냉동필수일텐데...

[실버서퍼]

사요나라 뎅짱

[파렌하이트]

어묵은 겨울에 먹어야 제맛!

[rudin]

이 글을 보고 내 냉장고 안의 어묵의 안부가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