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결별해서 존재조차 잊은줄 알았던 지각의 여신이
오래간만에 찾아와 허겁지겁 자리에서 일어나 출근을 했다.
우리 회사는 지각에 대해선 크게 뭐라고 하진 않지만, 늦으면 늦는다고 미리 연락을 하는걸 좋아해서
(물론 상습이 되면 당연히 뭐라고 한다. 그동안 밀린거까지 전부 한번에...)
미리 전화해서 ㅁㅁㅁ 때문에 늦는다. 대략 몇분후 도착한다라고 설명해야하는데 이것이 고역인지라
오늘은 그냥 안했다. 어차피 9시 10분안에 갈건데 뭘
하고 들어갔더니 사무실 분위기가 오늘은 그냥 넘어갈 분위기가 아니다.
왜 연락을 하지 않았느냐고 묻기전에 선방이 필수.
나
-늦어서 죄송합니다!
-연락드리려고 했는데 휴대폰 밧데리가 바닥나있었습니다!!
팀장
-음 어쩔 수 없지. 담부터 늦지마.
내가 가방에 보조 밧데리 두개랑
샤오미 외장밧데리까지 들고 다니는건.....
아무도 모를거야........
어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