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사를 하려고 회사로 향했다.
가는 중에 동료들에게 연락이 온다.
대체로 분위기가 심상찮으니 그냥 자제하라는 얘기였다.
그래도 거의다 도착해서 택시에서 내리는데 마침 동료들이 밥을먹으러 나왔다.
뉴막내,하이뉴막내, 여사원, 동료대리 이렇게 만나서
해장국집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하는데
운명의 신이 정말 존재하는지 이사, 팀장, 대표가 같은 가게에 들어온다.
멈칫하는 그들에게 다가가 인사한번하고 다시 가서 밥을 먹었다.
그리고 모두에게 안녕인사를 하고 아까 문자로 통보받은 사직서를 제출하기 위해
자취방에 들어왔는데
그제도 어제도 방금까지도 없던 눈물이 갑자기 터져나온다.
어차피 그만둘거였고, 어차피 사직서를 내고 이직할 생각이었는데
왜 멍청이처럼 질질짜는걸까
아름다운 퇴직 같은건 별로 바라지도 않았는데 5년을 일하다가 하루만에 그만두게 된게 이제와서 속상한건지 뭔지
한동안 끅끅 울었다.
이제 좀 시원하다...
누나에게 연락하니 누나는 잘됐다며 이력서부터 내놓으란다.
sk,kt 차세대 카드 개발에 인력이 없다고 이력서 내고 쉬란다.
고마워 누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