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이야기를 하려면 부대찌개를 끓인 그제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저께
나
-부대찌개가 환상적이군.
뉴막내
-울형 나왔습니다.
하이뉴막내
-저도 왔습니다.
소주
-나도 왔지.
-부대찌개엔 소주거든 후후
나
-?!?!?!
-나 내일 면접이라고 술안먹는다고 했잖아!!!
-그리고 지금 인수인계 작업서 작성하는중인거 안보여???
뉴막내
-허이구 그래. 그럼 우리끼리만 소주 먹죠.
하이뉴막내
-그럼 잔은 두개만 할까요?
소주
-후후
나
-.........................동작그만.
-잔.... 내놔......
뉴막내
-안드신다면서요
나
-한잔만....먹자 그래...
그래서 소주를 셋이서 10병을 마시고 다음날 괴로워하며 기상.
그래도 시간에 늦지 않게 출발하였는데 문제는
남태령쯤 도착하였을때 장이 요동을 치기 시작했고, 아슬아슬하게 방배역에 내려서
다행히 개찰구 바로 옆에 화장실이 위치했기에
길바닥에 토하는 불상사는 피할 수 있었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모두 마치고 나온 시간은 10:50분.
11시에 면접시작이니 늦지는 않았는데, 네이버 지도의 안내대로 1번출구로 나가 맵을 보니
목적지 옆에 신동아 아파트가 있는것이 보여 그대로 직진해보니 과연 신동아 아파트가 나왔고
신동아 아파트에 도착하니 정확히 11시가 되었는데............문제는 그다음 4거리에 나와야하는 건물이
보이지 않았다.
공황상태에 빠진나는 계속 직진했으나 보이는 것은 삼거리뿐.
서둘러 택시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했으나 시간은 이미 10분이나 지난 상태로 전화기는 울리기 시작했다.
겨우겨우 도착하여 만난 직원들은 늦었음에도 역정을 내지 않았는데.....
A대리
-10분 늦으셨는데.... 1번출구로 나오셔서 직진하셨나요?
나
-?!
-네! 네!!! ㅠ.ㅠ
A대리
-처음오시는 분들은 다 그러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ㅎ
B과장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
-ㅎ..ㅎㅎ
그리하여 대화가 시작되었는데 주로 내용은.....
A대리
-SQL을 좀 하셨더군요.
-천만줄 억줄 정도 되는 코딩을 효율적으로 코딩하실 수 있으신가요?
나
-?!
-하하 그정도까진 안해봤어요
A대리
-저도 안해봤습니다.
-ㅎㅎㅎㅎㅎ
나
-ㅎㅎㅎㅎㅎ;
A대리
-자바 경험은 얼마나요
나
-아 조금요
A대리
-사실 그렇게 필요는 없지요 ㅎㅎ
-업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오셨나요
나
-연동개발을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연동개발이라는게 임베디드나 다른 별개 모바일 같은 것과 웹서버를 연동하는 그런...
B과장
-그럴리가요 ㅎㅎㅎㅎㅎ
A대리
-그건 너무 거창해요 ㅎㅎㅎㅎㅎㅎ
-그냥 다른 뷰를 통해 가져온 DB를 '연동'해서 화면에 뿌려주는거예요
나
-음. 그럼 제가 이전에 하던 잡하고 다른건 크게 없을 수도 있겠네요
대략 이런식............
그리고 마지막 인사는 이랬다.
A대리
-다음주에 만납시다.
그리고 어제 저녁 중계상무에게 전화가 왔다.
3개월 프로젝트 투입승인.
급여는.......이전 회사에선 생각할 수 없는 급여.
내 등급은 중급 프리랜서.
이번일을 잘 통과하면 경력에 한줄을 또 쓰고 다음 업무에 투입될 수 있겠지.
한걸음씩 한걸음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