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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꿈에서 결혼했다. (10)
2016/04/03 PM 08:47 |
시골집의 평상에 누워 하늘을 보고 있었다.
초가집 처마에 걸린 종자용 말린 옥수수에 잠자리가 달라붙는걸 보며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역시 휴식은 이렇게 보내야 제맛이지' 하고 좋은 시간을 만끽하고 있을때
그녀가 옆에 다가와 누웠다.
얼굴도 그리 이쁜편은 아니고, 몸매가 좋은 편도 아니었지만 착하고 다정한 성격이었기에
더이상 바랄 것도 없었다.
옆에 누운 그녀는 나와 함께 한동안 바람을 쐬며 하늘을 보다가 가만히 입을 열었다.
"저기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목소리가 살짝 떨리는 느낌이었지만, 둔한 나는 눈치채지 못하고 별 생각없이
"뭐 시간나면 놀러오자" 라고 대꾸하고 말았더니
땅이 꺼져라 깊은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둔한 것도 정도가 있지. 니가 할생각이 없어보여서 내가 프로포즈를 했는데 그것도 못받아줘?"
이게 뭔소리여? 하는 느낌에 후다닥 자리에서 일어나보니 그녀가 어느새 반지를 꺼내 내 앞에 들이밀고 있었다.
"진심이야?" 라는 말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다.
크게 감동한 나는 그녀를 끌어안고 결혼하자고 말해주었다.
날짜는 언제로 할까 란 얘기가 나와서 스마트폰 스케줄러를 보고 있는데
5월에 하잔다. 바로 다음달이잖아? 하고
넘기다가 이날은 회사 워크샵이고.... 하고 확인하다보니 현실적인 느낌이 들면서
깨달음이 왔다.
꿈이구나 이거...........................................................
깨달음과 동시에 눈이 떠졌다.
깨고 싶지 않았는데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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