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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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조카야 자꾸 비싼거 고르지 마라... ㅠ.ㅠ (8) 2016/04/26 PM 09:27

조카들이 모처럼 집에 와있다고 하여

어린이날 선물도 고르게 할 겸, 일찍 퇴근해서 돌아갔다.


그리고 조카들은 하나씩 인터넷을 보며 선물을 고르는데....

마지막 7살짜리 여조카가 문제였다.



-인형 좋아하지? 인형볼까?(2-3만원 예상)

여조카
-헬로키티 사주세요!!


-이거? 이거?

여조카
-이거! 삼촌 나 응가하고 올게요!

[응가하고 온 후]

여조카
-헬로키티 싫어요!


-(화장실 갈때 나올때 다르다더니...)

여조카
-토끼 인형 봐요!!
-............어? 저거 뭐에요?

여조카는 옥션 리스트 외 조그만 팝업 광고를 귀신같이 보고 그걸 눌러달라고 난리다.
그리고 난 그것을 눌러선 안되었었다.

누르자 펼쳐진건 콩지래빗인가 먼가 하는 인형 이층집과 인형 카페 세트 상품
총합 12만얼마 하는 무서운 물건이었다.

여조카는 그걸 보자마자 당연히 눈을 반짝이며 춤을 추고 노래하고 난리가 난다.



-(아...안돼... 가만 다행이 이층집과 카페 둘중 하나를 고를 수 있게 되어있어!!)
-삼촌이 둘다는 못사주겠고 둘 중 하나를 고르자.
-생일에 나머지 하나를 사줄게.
-뭐가 더 갖고 싶니?

이층집은 8만원
카페는 4만얼마 하는 상황. 당연히 속으로 카페카페카페 주문을 외웠는데

그때까지 자기 선물 고르고 놀던 작은조카(9살)놈이 쪼르르 뛰어와 외친다.

작은조카
-야야 이층집사! 그게 비싸고 좋은거야!!!
-비싸고 좋은거사!!!!


-(안돼 이놈아)

여조카
-삼촌은 뭐가 더 좋아요?


-네 선물이니까 니가 좋은걸 사야지

작은조카
-이층집사라니까
-그게 비싸고 좋은거야

보다 못한 초4 큰조카가 말한다.

큰조카
-카페사. 그게 싸잖아.

작은조카
-아니야! 이층집사!

큰조카
-이층집은 다음에 삼촌이 사줄거야


결국 여조카는 카페를 골랐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쉼과 동시에

작은조카를 간질간질 형벌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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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링쥬스    친구신청

삼촌 귀여워.. 서른 넘은 조카 필요하지 않으신가요

하이홍    친구신청

저도 옛날에 지방사는 동생네 갔다 오랜만에 조카(여자)봤는데
장난감 사달라고 해서 근처 백화점갔는데
비싸봤자 5만원하겠냐 했는데
고른게 바비인형......... 집까지 합쳐서 25만원.......
어쩌겠어요 똘망똘망하게 쳐다보는데 사줘야지...
동생집가서 비싼거 샀다고 동생한테 등짝스매시 맞고 ㅠㅠ

피곤한 느와르    친구신청

큰조카가 다행이다..

꼼수    친구신청

제 삼촌하실래요?

주말의명화    친구신청

4만원짜리 골라야죠 당연히

그런 의미에서 플레이스테이션4........

일산백수님    친구신청

큰조카가 우리편인줄 알았는데...다음에 삼촌이 사줄꺼야...

뭐 다음에 선물을 안사줄껀 아니지만 못박는 큰조카의 무서움....

졸린기린    친구신청

큰조카 착한 어시 인정합니다.

문라이트-샤도우    친구신청

조카가 왜이렇게 현실적이에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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