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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뭐? 공짜로 계란과 행주를 준다고??? (21)
2016/04/30 PM 12:43 |
토요일 정오.
아침으로 카레를 먹을까 라면을 먹을까 고민하며
팬티바람으로 배를 북북 긁던 나의 귀에 아까부터 이상한 방송소리가 들린다.
처음엔 뭐 차량이 돌아다니며 고물상 방송을 하나 싶었는데
도저히 넘길 수 없는 키워드가 들린다.
[공짜]
청각 100배 집중능력을 사용하기로 했다.
[.......저희 마트가.... 오픈해서........계란...공짜.. 드립니다. 빨리 나오세요]
바지를 입었다.
티셔츠를 입었다.
나와보니 봉고차 하나가 돌아다니며 방송을 하고 있고 할아버지 하나가 전단지를 길거리에 뿌리며
마트가 오픈했으니 어서 계란을 타가라고 한다.
처음엔 봉고가 계란을 주는줄 알고 방구소독차 따라가듯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안준다.
속상해서 할아버지에게 말을걸자 할아버지가 차가주는게 아니라 골목 모퉁이를 돌아가면 준단다.
가자 약팔이처럼 할아버지 하나가 할머니들을 죽 모아놓고 국산 외국산 차이를 설명하고 계신다.
내가 가자 [총각도 뭐 받으러 왔어?] 라고 한다.
당연히 네다.
할아버지가 봉투를 준다.
행주도 준다.
계란도 준다.
소금도 준다.
또 물으신다.
혹시 미역 필요하신분 계세요?
할머니들보다 아줌마보다 빠르게 내가 외친다.
네!!!!!!!!!!!!!!
자취할때 습관이 몸에 남았나
아무튼 이따 어머니한테 자랑해야지. 훗후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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