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고 잠깐 휴식이나 취하려고 앉아있는데
꽝하는 엄청난 소리와 함께 사무실이 들썩였다.
밖에선 약간의 비명소리도 나와 반사적으로
[차량사고? 아니면 폭발?] 하고 사무실 밖으로 튀어나왔다.
튀어나온 나의 눈에 화단에 몸을 반쯤 파묻고 누워있는 중년인의 남성이 보였다.
순식간에 상황 파악이 되었다.
뒤늦게 달려나오는 동료들과 여사원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사람 죽었어요. 나오지마요!!!"
119에 전화를 한다.
사람이 투신했다고 하니 이미 신고가 접수가 되었고, 구급차 유도를 해달라기에 큰길가에 나갔다.
이미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하는데 특히 여성분들이 호기심을 갖고 가까이 오길래
시체가 있으니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구급대원들이 도착하고 경찰들이 도착했다.
심박동기를 연결하는데 예상은 했지만 맥박이 없다.
처음부터 심호흡도 없어보였고 10층높이에서 뛰어내렸으니 가망이 없는건 알았지만
기분이 참담했다.
경찰들은 아는 사람이 있냐고 주위에 모여든 군중들에게 신원파악을 시작했지만,
나는 물론이고 그 누구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도대체 왜그랬을까...............................